17세가 읽는 행복한 경제학 - 돈에게 휘둘리지 않고 당차게 내 인생을 꾸리기
이득재 지음, 홍연식 그림 / 들녘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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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주눅이 드는 것 같다.그러나 '17세가 읽는 행복한 경제학'에서 말하는 경제학이란 우리가 알게 모르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활동들이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6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경제학의 정의부터 경제와 경제활동의 차이와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시장,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세계 경제에 대한 것들을 비롯해서 우리가 신문이나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경제용어들에 대한 풀이까지 '17세가 읽는' 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쉽게 잘 풀어놓은 것 같다.그리고 마지막에 경제학의 역사와 각 경제학자와 경제이론까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평상시에 어렵게 느껴졌고 나와는 상관없게만 느껴졌던 경제라는 것이 좀 더 친근하고 낯설지 않게 느껴졌던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던 '경제활동'이 실상은 경제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였다.'경제활동'이란 자신이 일한 대가가 돈으로 주어지지 않는 활동들을 말하며 '경제'라는 것은 어떠한 우리의 행위가 돈으로 환산이 되는 것을 말한다.쉽게 말하면 가사노동은 경제활동에 속하지만 바깥에서 똑같은 활동을 하고 돈을 받을 경우에는 경제에 속한다는 얘기이다.


  신문의 경제면을 보면 코스피,코스닥,복지국가,민영화,자유무역협정 등 아예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거나 어렴풋이 알고만 있었던 것들이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어있고, 왜 그렇게 살기좋은 복지국가에서 실업자가 넘쳐나고 폭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지와 한 때 의료보험과 전기나 수도의 민영화가 왜 뜨거운 감자인지,자유무역협정이 어떤 것인지와 같은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원인과 과정 또는 결과들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복지'라는 제도가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들과 실업자 모두에게 의욕상실을 가져올 수 도 있고, 또한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 내다보니 원활한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경제적 악순환을 가져올 수 도 있다는 사실들, '복지제도'라는 자체는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것이긴 하지만 그것을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시의적절하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어쩌면 우리의 일상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워낙 용어 자체가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라는 생각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부분들을 우리 일상의 예를 통해 설명해 주고 있어 쉽게 와 닿았던 것 같다.경제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매스미디어를 통해 정확한 뜻을 알지못하지만 끊임없이 수시로 들었던 경제현상이나 용어들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과 그것들을 쉽게 풀어 놓았고 기본적인 개념들에는 색깔을 넣었고 여러가지 그래프나 도표들을 이용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마지막에 애덤스미스에서 하이에크까지 경제학의 역사와 학자들과 이론들을 훑어주고 있어 경제학의 흐름들을 간단하게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다.또한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경제행위들 속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선 먼저 경제란 것에 지금보다 좀 더 호기심과 흥미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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