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사춘기 - 서른 넘어 찾아오는 뒤늦은 사춘기
김승기 지음 / 마젠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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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사춘기'라는 책은 네 파트로 나뉘어져있다.'어른이라 부르기엔 너무 어린 당신','관계 맺기 서툰 사람들','여럿이 함께 행복해지기','아픈 마음을 들여다 봐'인데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우리의 건강하지 못한 감정들이나 나아가 대인공포증이나 공황장애,스토커 등에 이르기까지 정신적인 고통들에 대한 사례들을 들어 읽는 독자 스스로가 조금은 자기 자신을 객관화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나오는 사례들을 보면 독자 스스로도 일상적인 생활에서 언뜻언뜻 느끼는 감정들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늘 인간관계로 인한 문제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긴 하지만 혼자이기는 싫은 이중적인 모습들,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살려고 하지만 쉽게 타인의 평가에 상처받고 타인의 반응에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은  단지 활자 속에 사례자만이 느끼는 익숙함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직장에서의 나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한 '사춘기 증후군',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음에도 늘 피곤함을 느끼는 '만성피로증후군',늘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내지는 직업의 특성 상 늘 웃음 지어야하는 '가면증후군' 등 피할 수도 없고 무시할 수도 없는 현실들을 리얼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IQ(지능지수)를 지나 EQ(감성지수)에서 이제는 NQ의 시대란다. NQ란 Network지수로서 곧 '공존지수'로 인간관계를 얼마나 잘 유지하고 운영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수로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라는 말인데 참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말인 것 같다.모든 사람은 자기중심적일 수 밖에 없고 늘 타인을 위해서 자신을 억제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뿐더러 늘 그렇게 하다가 그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 실망하며 비난까지 감수해야하는 현실과 이론과의 평행선, 그러나 어쩌면 요즘처럼 개성사회면서 이기적인 사회에서 NQ가 높은 사람들은 곧 자신만의 경쟁력이 될수는 있을 것 같다.다만 정말 그렇게 살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각종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저자의 조언이 뒤따르고 한 파트마다 정신분석의면서 시인인 저자에 시와 사진들이 실려있어 잠시나마 시를 음미하면서 명상에 빠져들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저자가 말했듯이 책 속에 사례들을 통해 우리 속에 갇혀있는 정신적으로 미처 자라지 못한 모습들을 객관화하여 바라봄으로 나와 타인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 모두가 완벽하지는 않음을 인정하고 때론 우리 속에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므로 타인 역시 완벽하지 않은 존재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먼저 스스로에게 좀 더 따뜻하게 너그럽게 대할 때만이 타인에게도 더 여유로움으로 다가갈수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저자가 우리에게 하고픈 말은  우리 속에 있는 아픔을 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바라보기를 두려워하지말고  미처 자라지못한 내 자아를 스스로가 먼저 이해하고 토닥이고 보듬어야 함을 깨우쳐주려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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