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 우리의 감정, 행동, 결정을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힘
샘 소머스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평상시에 자신의 성향에 따라 또는 가치관에 따라 행동을 하게 되고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 책을 본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개개인의 성향이나 가치관보다는 당시의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선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심리학과 실험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다양한 배경,상황,조건으로 인해 도출낼 수 밖에 없는 결과나 선택들을 실험이나 연구의 결과물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단순히 심리학적인 이론만을 열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또는 일어났던 일들로 실험이나 연구결과물을 제시함으로  심리학적인 이론들과 접목시켜서 설명하고 있기에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처럼 흥미진진하고 리얼리티가 느껴져서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위기상황에서 개인의 성향보다는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목격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책임감의 분산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위험성 등을 고려해서 행동한다는 것이다.가끔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들에도 무관심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나 역시 그 상황이면 어쩔 수 없음을 공감하는 이중성 내지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이런 무관심은 개인의 성향이나 가치관이 아닌  자신에게 미치는 손익계산 후에 행동하게 프로그래밍 된 원초적인 우리의 본능과 익명성이 보장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반응의 차이와 도움을 받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한다.결론은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적절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한 사람을 지목해서 가장 호감가는 이미지로 도움을 청하라는 것이다.


  평상시에 자기계발서를 많이 보는 편이다.좀 더 나아진 내 자신이나 삶을 위해서인데 이 말은 곧 현재의 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않는 다는 말도 될 것이다.저자가 말한 것처럼 어쩌면  나 자신 스스로조차 자신을 정체된 존재로 생각하고 늘 한정된 모습으로 규정하고 살아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부족하기에 내 모습으로 인정하기 싫은  또는 나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부분들을 나의 전부로 너무 집착하고 살아 온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저자는 그런 내게 '유연한 자기'라는 것을 먼저 받아들이고 단련의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발달될 수 있는 '근육'으로 바라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해서 내일 어떤 사람이 될지는 알수 없다는 사실 또한 받아들여라.

  마지막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은 '진짜' 자아가 반드시 찾아야 할 성배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면그 성배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p195


  우리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인종에 따라 또는 특정한 문화가 아닌 우리가 처한 다양한 배경과 상황에 따라 우리의 행동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이나 사례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때론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인간의 본성들을 가감없이 드러내주고 있다.거저 이론들만을 장황하게 열거해 놓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겪고 때론 고민하는 부분들을 다루고 있어 지루하지 않았고 이 책을 통해 타인과 나를 좀더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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