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코칭

미래코칭 -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김이준 지음 / 이담북스 / 2012년 11월

   저자 역시 똑같은 과정의 아픔을 겪은 사람이기에 이 책은 더 공감이 가는 것 같다.건축공학을 전공한 저자가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진로교육,청소년 진로상담 전문가이자 멘토 커리어코치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열'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부모와 아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진로문제와 취업문제 나 역시 고3을 두고 있는 학부모이기에 이 책에서 나오는 학부모의 고민이 내 고민이고 아이의 고민이 결국 내 아이의 고민임을 시인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와는 상관없이 성적에 따라 가게 되는 대학과 전공,자신과는 무관한 선택으로 인해 대학에 가서도 방황하고 취업 역시 전공,적성,취미와는 무관하게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아닌 세상의 잣대나 자신의 조건에 맞는 직장을 향한  빗나감의 선택들, 이런 일련의 빗나감들에 연속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고 피할 수 없는 결과임을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실감해 본다.

  중고생,대학생,전업주부들의 진로고민들을 사례로 들었는데 학부모로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평생직업으로 지금 나의 직업에 만족하는지를 고민하는 직장인으로서의 고민들을  잘 표현해 놓은 것 같다.'어쩜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아니였구나'라는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자기 이해를 돕는 활동들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또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상담자를 위한 가이드'를 통해 고민들에 대해 상담자가 가져야 할 태도나 마음가짐 등을 정리 해 놓았다.

  무엇보다 이러한 고민들을 구체적으로 풀 수 있도록 해당 사이트나 질문지를 통해 자기 자신을 객관화 할 수 있는 기회와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어 좋았던 것 같다.진로심리검사를  할 수 있는 사이트나 직업관련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서나 사이트들의 목록을 제공하고 있고 나의 흥미는 어디에,다중지능검사 등 여러가지 활동지나 질문지를 통해 자신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흥미,적성과 진로는 평행선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어쩌면 현실과 이상처럼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것 그리고 아이와 진로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마다 느껴던 좌절과 난감함들이 고스란히 이 책 속에서 재현된 듯한 느낌이였다. 이 책은 결코 우리에게 확실한 미래나 정답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 스스로 자기 자신을 군더더기 없이 바라볼 수 있는 객관적인 시각화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나 현실이 아닌 우리 자신을 위해서 어떠한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지를 조곤조곤 조언하고 있다.

  중고생아이를 둔 학부모나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예민하고 한편으론 버거운 진로,취업문제들을 아이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 보다는 이 책 한권을 놓아준다면 아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이고 학부모에게는 아이의 입장이나 고민들을 이해 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