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독서 전략 -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권영식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012년 유네스코에서 다산을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했다고 한다.다산 정약용하면 목민심서의 저자로 백성을 지극히 사랑한 관리였다는 정도 그리고 거중기를 발명한 사람 정도였는데  이 책을 통해 본 다산의 삶을 보면서 세계가 인정한 인물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나뉘어져 있다.1부는 다산의 생애와 다산의 책읽기,2부와3부와4부를 통해 다산의 삼박자 독서법인 정독,질서,초서의 구체적인 방법과 좀 더 나아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5부에서는 '참 지식인을 위한 독서전략'이란 주제로 조선후기 학자들의 독서법, 명사들의 독서법,저자의 독서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산의 삼박자 독서는 정독,질서,초서로 정독은 말 그대로 글을 꼼꼼하고 자세하게 읽는 것을 말하고, 질서는 책을 읽으면서 그때 그때마다 깨달은 것이 있으면 바로 메모를 하는 방법이며, 초서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글이 나오면 그대로 베껴 적는 것을 말한다.각각의 독서법마다의 장점,효율성,유용성에 대해 자세히 적어놓았고 나아가 우리가 다산의 독서법을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포괄적으로 적어놓았기 때문에 다산의 독서법 자체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다산 따라잡는 독서비법' 부분을 통해 하나씩만이라도 실행해 본다면 좀 더 높고 깊은 독서단계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을 것 같다.


  5부에서 소개하고 있는 조선후기 내노라하는 학자들의 독서법과 명사들의 독서법을 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와 그들만의 독특한 독서법과 책에 대한 사랑을 넘어 집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독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보면서 새삼 독서의 중요함과 독서를 좋아할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독서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을 주었다.


   연암 박지원의 실용독서,이덕무의 몸과 마음을 반듯하게 하는 독서,박이정의 다독주의 등 독서법은 다르지만 책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자신을 돌아보고 다듬고 더불어 다른 사람의 삶에 도움을 주고자하는 마음은 한결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지식인의 거장 '다치바나 다카시'의 독서철학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 마라,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어라p223 


가끔씩 책을 대충 훍어보고 산 후 막상 집에 와서 후회하고 잘못 고른 것에 대해 자책할 때가 많았다. 이 또한 다음 책을 구입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고 독서 편식 또는 다른 장르에 대한 도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긍정적인 면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을 해 본다.책을 읽을 때면 그냥 아무런 비판이나 의심없이 마냥 끄덕거리기만 하는 편이다.그래서 단순히 지식에 대한 암기 또는 앎 정도였을 뿐 좀더 나아가 그것을 토대로 나만의 생각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독서가 아닌 수동적인 독서를 해 왔던 것에 대한 아픈 자책을 해 본다.


  이 책의 저자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추천도서 선정'이라는 업무를 5년 이상 맡게 되면서 독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독서에 대한 열정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다산의 독서전략'은 한마디로 독서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독서의 중요성과 독서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과 위대한 인물들의 치열하고 분명한 독서철학들을 두루 소개하면서 더 나아가 그들의 독서법을 우리가 좀 더 쉽게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어 수동적인 독서에 머물러 있거나 좀 더 깊이있는 독서의 단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독자들이 옆에 두고 아껴가면서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굳이 비유하자면 전자제품의 사용설명서처럼 독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로 독서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쉽게 풀어놓았고 나아가 좀 더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비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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