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케어
나탈리 샤르파크 지음, 김정화 옮김 / 와우라이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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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TV에 '캥거루 케어'가 방영된 적이 있고 한동안 산후조리원에서도 '캥거루 케어'를 프로그램화하려는 하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사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다 컸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무관심했었는데 직업으로 인한 필요에 의해 신청하게 되었다.


  캥거루 케어란 작고 일찍 태어난 아가들을 위한 케어로 신축성이 좋은 캥거루 밴드를 사용하여 엄마와 아기가 맨살을 서로 맞대고 안아주는 방법이다. 선진국보다는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실천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미숙아 뿐만 아니라 만삭아들에게도 꼭 필요한 케어이고 선진국을 비롯 30개국 나라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캥거루 케어의 긍정적인 면,효과,규칙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인도 등 각 나라에서 캥거루 케어가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이 케어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의료장비의 부족으로 또는 부모의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생명을 잃는 미숙아나 저체중아들의 생명을 살리고 선진국에서는 모자간의 유대형성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엄마와 지속적으로 살갖을 맞대고 있는 아가들은 일정한 체온유지로 인한 체온 안정을 느낄 수 있고, 엄마의 규칙적인 심장소리와 냄새,접촉으로 인해 자궁과 비슷한 환경을 얻게 되고 더불어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고 그러므로 나쁜 상황를 잘 견뎌 나갈 수 있는 저항력이 생긴다고 한다.엄마 역시 아이와 함께 하기 때문에 스스로도 아기에 대한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 있고 함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함으로 아가에 대한 애착이 생긴다고 한다.어쩌면 엄마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물론 이 책에서는 캥거루 케어가 모든 작고 일찍 태어난 아가에게 다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것 역시 간과하지 않고 있다.적절한 의료제공을 받아야 할 상황이면 의료제공을 받으면서 상호보완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과 만삭이 되는 시기까지 꾸준하고 지속적인 외래 후속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있다.


  이 책은 지금 임신 중이거나 분만한 산모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바로 그 아이에 대한 사랑이나 애착이 마구 솟는 것이 아니라 아기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또 아기와 부대끼면서 애정을 자라기 때문이다. 요즘 엄마들은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자신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그 전 세대보다는 아가에 대한 애착이 덜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직장생활을 유지하기위해서 어쩔 수 없이 남의 손에 아기를 맡겨야 하는 현실이긴 하지만 아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신생아기 또는 산후조리기간만이라도 아가에게 적은 시간투자이지만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그리 어렵지도 않은 캥거루 케어는 모자 모두에게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은 캥거루 케어 자체의 장점이나 사례 중심이다보니 정작 캥거루 케어의 구체적인 자세나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그림으로 나와 있지않아서 막상 실천하려고 해도 막막한 감이 없지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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