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얻는 31가지 방법 - 클레오파트라처럼, 신데렐라처럼
후지타 나오미 지음, 유가영 옮김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유능한 협상가란 의미는 '터프 네고시에이터(Tough Negotiator)' 말 그대로 협상에 능숙해서 늘 이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진정한 협상이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우리는 끊임없이 알게 모르게 일상생활 속에서 가족 또는 타인들과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나의 요구를 상대방에게서 얻어내기 위해서 좀더 상황을 나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또는 좌절하면서. 


  이 책은 7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협상의 진정한 의미,기본기,인간관계,다양한 상황에 따른 협상기술과 대처방법,블랙 협상술,,연애 협상술까지 일상에서 두루 경험하고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비교해 풀어놓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어떤 장에서는 평소에 겪은 일들이 떠올라 '아하' 그랬구나 라고 공감하면서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땐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협상에 있어 상대에 대한 호감도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가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행했던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 알게 모르게 자신에 대한 호감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호감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언급하는 3가지 습관은(인사,웃는 얼굴,반응(대답,맞장구)등은 알고 있긴 하지만 가끔 애매한 상황이나 귀찮아서 또는 중요도를 인식하지 못해서 넘어갔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던 것 같다. 특히 상대방의 말에 어떤 식으로 맞장구를 쳐야할지 몰라 곤란할 때는 상대방이 한 말의 어미를 반복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도 배려하고 나 역시 좀 더 지적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별로 어렵지도 않고 바로 해 볼수도 있는 것들이여서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시시때때로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이 거슬릴 때가 있어도 그 사람이 싫어하거나 화를 낼까봐 또는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전전긍긍할 때가 많았는데 저자가 말한 내용처럼 질책을 하면서 직설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일단은 상대방의 좋은 부분을 먼저 긍정하고 자신이 바라는 방향을 이유로 제시하면서 부탁하는 형식으로 한다면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고 자신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하기 싫어도 할 수 밖에 없는 수 많은 협상들을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 근거에 기초해서 다양한 상황에 따른 협상의 기술들을 열거해 놓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평소에 내가 생각했던 협상에 대한 생각의 틀을 완전히 깨버린 책이다. 진정한 협상이란 윈루즈(win-lose) 한 것이 아닌 윈윈(win-win)일 때만이 제대로 된 협상이란 것을 일깨워 주었다.그리고 협상이란 나만의 이익이나 원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진정한 배려와 귀기울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인간관계에 소심하거나 표현력이 부족해서 상대방의 오해를 종종 받는 사람이나 마음이 약해서 늘 상대에게 끌려가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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