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의 행복 - 당신이 모르는 행복의 9가지 과학 도구
우문식 지음 / 물푸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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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늘 행복하기를 꿈꾼다.어쩌면 그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이라는 감정은 일상에서 너무나 멀기 때문인 것 같다.나 역시 세상적인 잣대로 판단했을 때 결코 불행하지 않은 평온한 삶인데도 불구하고 ' 난 왜 이렇게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떨처버릴 수가 없었다.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란다. 처음엔 무슨 상품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나 자신조차 늘 생각했던  행복의 기준은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으로 평가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 없기에 가진 자는 가진대로 못 가진 사람은 못 가진대로 늘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기에 늘 허전하고 불행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 같다.

 

  저자가 생각하는  만들어가는 행복이 가능한 이유는 행복도를 결정하는 세 가지 요인은  유전에 의한  행복을 느끼는 높거나 낮은 기준점 50%, 삶의 상황과 조건이 10%,자기 통제에 의한 자발적 행동 40%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중 '자발적 행동'으로 우리는 행복을 주어지는대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습을 통해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방법13가지 중 '축복일기 적어보기'로 한 주 동안 매일 밤 잠들기 전 하루동안 잘되었던 일 세가지와 이유를 적어보라는 부분과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경험이나 좋은 일에 좀 더 적극적이고 건설적으로 반응하라는 부분이 공감이 갔다.

 

 사실 나 같은 경우는 내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낄 때 백지에다 내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쏟아놓고 난 후 갈기갈기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인데 저자는 반대로 행복을 만들기 위해 감사하면서 축복일기를 적어라고 한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불행을 벗어나려고만 했지 행복해지려는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한편으론 별로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 참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다른 책에서 많이 본 듯한 내용이라 좀 식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남의 행복에 적극적이고 건설적으로 반응하라는 것은 어쩌면 이론적으로는 쉬운 것 같지만 사람의 심리란 것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또는 나랑 비슷한 수준일 때에는 더욱 더 상대방의 좋은 일에 완벽하게 기쁨으로만 반응할 수 없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좋은 일을 말했을 때 친하다고 생각했던 이가 소극적이거나 떨떠름하게 반응했을 때 느꼈던 배신감을 생각하면 저자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반응이란 자체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이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연습하고 노력하면서 끊임없이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실천가능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고 우리가 쉽게 한 번 쯤은 실천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라 꾸준히 조금씩 실천해 가다보면 행복이란 그리 대단하거나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다.

 

  무엇보다 책표지에 우문식님의 환한 얼굴을 보는 자체만으로 내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이라면 지나친 비약일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그의 얼굴이 아닌 내 자신의 환한 얼굴이 얹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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