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결단 - 위기의 시대,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인가
닉 래곤, 함규진 / 미래의창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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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펜 한 번의 놀림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에게 자유를 주기도 하고,젊은 50만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 대.통.령  그것도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울트라 파워 짱' 미국 대통령 13인의 결단에 대한 이야기이다.

 

  13인의 결단 중 세 가지 결정이 무척 인상 깊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노예제도 페지, 해리 트루먼의 2차 세계대전을 종결지은 원폭투하, 린든 존슨의 평등한 세상을 연 민권법 제정이다.

 

  건국의 아버지들 조차 손 대지 못했던 '뜨거운 감자' 였던 노예제도는 링컨 역시 어려운 숙제였다. 저자는 최고의 문장가였던 그가 남긴 말들을 통해 그의 결정을 말해 주고 있다.악법조차 법으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할만큼 국법주의자인 그가 독립선언서에 적힌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라는 상반된 내용으로 인해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노예제를 인정하면서 좀 더 포괄적인 독립선언서의 해석과 더불어 그의 탁월한 연설,도덕적 엄격함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켜나갔다.

 

  7차까지 있었던 후보자토론과정을 생생하게 서술해 놓았는데 그 때마다 노예제에 대한 미국인의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발언하면서도 끝내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고마는 뛰어난 화술이 놀라웠지만 그의 말 속에 진정성이 있기에 상대를 설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통령이 된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모든 사람의 불신 속에 대통령이 된 트루먼은 사망한 인원만 약15만에 달하는 일본에 원폭투하를 결정하게 된다.20억달러가 투입된 원자폭탄투하가 아니면 일본침공이라는 두가지 길 모두 비난이나 파멸을 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원자폭탄투하 결정은 그의 의지와는 별개였을지라도 모든 상황이 그에게 엄청난 무게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자기 결정이 최선이였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 모습에서 한 개인이 아닌 대통령의 결단이였음을 분명히 인식하고자 했던 것 같다.

 

  한 세기를 넘어 배출한 첫 남부출신의 대통령 린든 존슨.인종차별로 악명높았던 남부에서 인종평등에 관련한 일을 한다는 자체가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다. 또한 북부와 서부 사람들에게 남부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설 자리가 없게 되지만 인종에 대한 진보적인 견해와 그들을 향한 연민, 폭 넓은 인적관계,자신의 처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지혜로 인종차별을 영원히 사라지게 한 민권법안을 통과시켰다.린든 존슨은 한 마디로 카멜레온 같은 인물인 것 같다. 남부 출신이면서 북부와 서부 사람들까지 아우르는 것을 보면서 또한 그 포용으로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열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권력욕이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하여가 아닌 만인을 위한 권력이기를 원하며 자신의 권한을 사용할 줄 알았던 13인의 대통령들의 결정들을 보면서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인간적인 고뇌와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권력이 클수록 그 영향력 역시 엄청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또한 자신들의 결정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사실을 13인의 대통령들은 잘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미국에 대통령들은 자신보다는 만인을 위한 결단들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자신의 불명예와 희생을 감내하면서. 이제 얼마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울트라 파워 짱'이 되기를 희망하는 분들께 권력이란 결코 자신만이나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닌 만인을 위한 것임을 잊지마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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