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 - 박근혜·안철수식 경제·정치문제 풀기
조시영(싸이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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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선거권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나는 쭉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있었다.투표를 할 때 그사람이 가진 콘텐츠보다는 이미지에 더 무게를 두고 끌리는 대로 하는 편이였다.

 

   10년은 정치를 10년은 경제를 고민했던  저자는 국민 모두를 분노케 만든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이슈들의 원인과 문제점들을 짚어주면서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근혜와 안철수 두 사람이 가진 콘텐츠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 문제인 부익부 빈익빈,경제적 사다리 계층 모두가 불만족인 시대,비정규직 600만 명 등의 시대적 현상들을 '신자유주의의 그늘'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마디로 돈 놓고 돈 먹기'란 속된 표현으로 소득의 불공정한 분배와 부자들을 위한 감세정책까지 이 정도이면 부자들은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들었다.그러나 이들 역시 고민의 내용만 다를 뿐 결코 행복하지 않은 것 마찬가지였다.하층은 생계유지의 문제로  중층은 노후 대책에 대한 막연함으로  상층은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모두가 불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을 예로 들어 매출이 7배로 늘어났지만 정규직 일자리가 8%로나 줄어 든 기이한 현상은 정치적 경제적 현실로 인해 주주와 채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밖에 없는 기업이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비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 문제에서는 우리국민이 부익부 빈익빈으로 인한 현실에서 부딪치는 사회적 차별과 막막한 현실에서 바라는 '공정'이라는 정치적 구호가 어떤 양상으로 표면화되었는지와 소셜네트워크가 어떤 이유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는지를 짚어주고 있다.

 

  그저 내가 재미있게만 보았던 오디션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실력보다는 그사람의 뒷배경이 중요한 이 사회에서 오직 자신의 실력만으로 승부한다는 것 자체가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나꼼수라는 프로그램 역시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오피니언 리더(Reader)를 원하는 대중의 욕구를 충족하고 일방적이 아닌 상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어떤 사회현상에 대해 ' 이런 일도 있구나' 라고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내게 이 책은 사회적 문제에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요인이 늘 작용하고 있다는 것과 이 모든 것들을 좌지우지 할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될 대통령을 단순한 이미지만으로  뽑은 나 자신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또한 대선후보인 두 사람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고 그들이 내 건 콘텐츠가 모든 국민이 불만족한  현실을 얼마나 변화시켜나갈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를 제시해 주었다.

 

  정치와 경제라는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한 목표를 향해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되 결과에 순응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멘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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