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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도서관에 끌리다 ㅣ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엮음 / 우리교육 / 2012년 8월
평점 :
이 책은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에서 2011년 1월, 북미 도서관으로 탐방하고 나서 참여자들이 느낀 점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뉴욕 공공도서관, 미국 국회 도서관 등을 둘러보며 세계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문화의 종주국이 되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의 선진 도서관을 탐방하면서 우리가 접목해야 할 부분을 정리한 책이다.
ㅇ 오늘날 자본의 힘이 지배하는 미국 사회의 치명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공공도서관은 여전히 살아 있는 공간임을 이번 탐방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살펴본 북미 도서관은 단순히 소장된 책을 빌려 주기만 하는 곳이 아니었다. 각 지역도서관들은 빠르면 생후 6개월부터 시작되는 책 읽어 주기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기의 지적, 정서적 발달을 돕고 있었다. 아이가 학교에 간 이후에는 학교와 더불어 학생들의 교육을 적극 지원하는 또 하나의 공공 교육기관이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구직과 창업, 전문적인 연구 등을 지워하는 평생교육의 산실이었다. 뿐만 아니라 의료나 세금 등 주민에게 필요한 알뜰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며 주민의 쉼터 역할까지 하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었다. p16
ㅇ 옛날 어린 시절 시골에서 경험했던 마을 공동체 문화는 요즘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공공도서관이 앞장서 지역 커뮤니티를 결성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도서관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미국의 포트리도서관에서 이와 유사한 기능을 찾을 수 있었다. p35
ㅇ 자신의 자녀를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 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 밑에서 그와 유사한 행위를 하는 아이가 자라듯이, 책 읽는 부모 밑에서 책 읽는 아이가 자라는 법이다. 또한, 부모가 자녀들에게 책 읽어 줄 것을 권한다. '하루 15분 책 읽어 주기의 힘' 저자 짐 트렐리즈는 책 읽어 주는 부모가 책 읽는 아이를 만든다고 주장한다. 부모의 책 읽기를 들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어휘력과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고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 친밀감도 돈독하게 나눌 수 있다고 한다. p54
ㅇ 뉴욕 공공도서관은 시민이 성장할 수 있는 지적 토대를 마련해 주어 100여 년간 뉴욕 시민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서울 시민은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지방자치단제차장들은 자신의 지방을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운하나 해군 기지, 산업 단지 등과 같은 물질적 기반도 중요하겠지만, 시민을 키우고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정신적 토대로서의 도서관을 우선하는 지방자치단제장과 지역 주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10년, 100년, 1천 년을 미리 내다보는 지혜가 있을 때 우리의 도서관도 발전하고, 우리의 도시도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p190
ㅇ 그들에게 도서관은 시민 개개인의 능력을 키워 주고 민주주의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 데 꼭 필요한 시설이었던 것이다. 카네기 철강왕, 오바마 대통령 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책으로 시민의 능력을 키워 주는 도서관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p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