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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 TRACK 1.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ㅣ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1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이은주 옮김 / 사파리 / 2020년 10월
평점 :
책명 '고스트' 그것만으로도 매우 강렬한데, 이 책 참 특이하다. 무슨 책띠지가 표지의 3분의 2에 해당하냐고!!!! 보통 아무리 유명하다 하는 책이라도 책띠지는 책 하단부 일부에 걸쳐 있기 마련인데, [고스트]의 책띠지는 그저 수상경력만 나열해 놓았는데도 모자라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제이슨 레이놀즈의 베스트셀러! [고스트]가 바로 그것이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리도 난리인것인지. 평생 상하나 받기도 힘들다는 문학계에서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언론의 찬사를 받은 최고의 작품이라 일컫어지는 [고스트].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THE TRACK 고스트 TRACK 1.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를 보면 이 책은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며, 트랙1이라 명시된 것으로 보아 앞으로 계속 출간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책의 주인공들 네명에 해당하는 부제를 가지고 앞으로 세권이 더 출간될텐데 읽기도 전부터 너무 기대된다.
TRACK 1. 의 주인공 고스트! 그의 이름은 캐슬 크랜쇼다. 캐슬은 엄마와 함께 아빠로부터 전속력으로 도망친 이후, 스스로 '고스트'가 되었다. 지워지지 않는 아빠가 쏜 총소리의 고통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암울한 일상에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가 찾아와 고스트는 육상 트랙 팀의 선수가 된다.
고스트가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분노와 좌절, 늘 안쓰러운 어머니, 독특한 어른인 브로디 코치와의 관계와 마주하며 점차 성장하는 이야기가 순간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한다.
어릴 적 트라우마와 범죄 등 오늘날 흑인 청소년들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긍정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
가정 폭력, 학교 내 괴롭힘, 계층 갈등 등의 무거운 주제를 유머가 섞인 담담한 문체로 이야기하면서, 정서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책! 그래서 비단 서양문화권의 인종문제가 존재하지 않는 우리네 현실에도 200% 공감되는 내용이다.
점차 사회는 발달해 가는데 왜 이리도 가슴 아픈 일들은 끊이지 않고 더더 기승인지.....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더 절절히 느껴지는 캐슬의 가슴앓이.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주인공 4명의 삶을 통해 자신을 투영시키며 위로 받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여러 이슈에 대해 나열하거나 교훈을 주고자 노골적인 접근 없이 잔잔히 우리에게 다가와 묵직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이래서 여러 말보다 책 한권이 주는 이 감동~~~
"달리기를 해서 뭘 얻을 수 있냐고?
너란 사람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다.
그 대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려갈 수는 있다."
이 문구가 담고 있는 진솔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을 되새기며 묵묵히 달려나아간다면 반드시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