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과학동화 팜 3 : 우주 농장 코딩과학동화 팜 3
홍지연 지음, 지문 그림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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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가 상상하는 이야기 속 대부분의 배경은 우주이며 그 안에 인공지능 로봇, 미래에너지, 미래식량, 행성 등이 등장한다. 과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 분야가 조금씩은 옮겨가고 있는데 유독 우주와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부동의 1위다. 그러다 보니 시간 많은 겨울방학! 어찌 보내나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접한 지하농장, 하늘농장. 책이 조금 두껍고 코딩과학동화라 과연 재밌게 읽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심심하니 읽긴 읽는다. ㅎㅎ 게다 챕터별로 잠자리 독서로 무조건 읽어주기 시작했더니 코딩에도 관심을 기울여 엔트리와 스크래치도 조금씩 접해보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코딩도 재밌어하는 걸 보니 지레 짐작으로 겁내고 소심하게 행동한 내가 참 못나보인다. 





지하농장과 하늘농장에 이어 3권 우주농장은 정말이지 엘라의 취향저격이다. 표지만 보고서도 당장 읽어야겠다고 난리였으니.... [팜 3. 우주농장]을 통해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해지고 코딩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욱이 큰 영향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요 용어들. 예를들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AI, 클라우드 등에 대해 대두가 되다보니 많은 부모들이 이 용어에 대해 가르쳐보고자 하고 더불어 코딩까지 학습으로 접근하고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은 왕왕 볼 수 있는데 자연스레 접하는 기회가 되었단 사실이다. 아무런 흥미도 단 한번 들어본 적도 없는 것들에 대해 아이들이 과연 진득히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 전에 코딩과학동화 [팜]을 통해 상상력 가득한 재미난 판타지세계로 시선을 먼저 확~끌어당기는 것이 우선 아닐까 싶다.


 



우주농장에서는 코딩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안에 자연스레 4차산업과 관련된 여러 용어들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게 유도한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인 미션을 통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으니 그 부분만 따로 정리해 보아도 좋을 듯 싶다.  





정말이지 너무 재밌어서 아이와 함께 한자리서 쭈욱 읽어내려갔다. 사실 엄마가 컴퓨터 관련 분야에 대해선 아는게 없는지라 해당 관련 책을 봐도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는데 역시 '팜'이 딱 수준에 맞다.ㅋㅋ 엄마도 이해할 수 있고 아이도 충분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재미난 스토리였다. 역시나 관심 분야들의 용어가 대거 등장하다보니 엘라는 반복해 읽고 또 관심있는 용어가 나오는 부분은 또 찾아보는 것을 보며 다시한번 좋은 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4권은 바다농장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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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완성 습관의 힘 - 재능, IQ, 환경을 뛰어넘어 상위 1%로 향하는 비밀
초등교사 안쌤(안상현) 지음 / 빌리버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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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계신 선생님의 말씀만큼 와닿는 이야기는 많지 않다.

부모가 직접 마주하지 못하는 내아이의 모습과 심리 등. 선생님이기에 더 많이 이해하시고 알아보시는 것. 우연히 안쌤 유튭영상 보는데 말씀하시는 톤이 따스해서 계속 듣게 되었다. 


[초등 완성 습관의 힘]의 저자 안상현 선생님은 10년차 초등학교 교사다. 학생들을 만나며 유독 학교생활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마음이 쓰여 아이들과 부모님의 고민을 듣고, 어떻게 하면 학교생활이 즐거울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래서 유튜브 <초등교사안쌤>채널도 운영하게 되었고. 그 연장선으로 아니 그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하니 읽기도 전부터 기대가 무척 컸다. 지난 1년 학교생활이 거의 전무한 초1딸을 생각하니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걱정이 아니될 수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정상적인 등교를 한다 가정할 때 학교는 가정 다음으로 가장 오랜시간 머무르는 장소이다. 그러하기에 학교생활이 행복해야만 한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보면 어찌나 걱정이 많았었는지... 학교생활에 가기 싫어하면 어쩌지? 적응은 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즐겁게 잘 놀다 오려나? 등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게 과연 부모로서 난 무얼 도와주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비록 코로나19로 어쩌면 이런 고민이 일년 미뤄지긴 했지만, 그 고민이 덜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국이 이러하다보니 거리두고 학습하며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 아이들이라 여러가지 면에서 안타깝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맨날 머리싸매고 고민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현장에 계신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부모가 신경써야할 부분을 캐치해 내아이에게 접목해보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행복해지는 학교생활의 비밀'은 바로 생활태도, 친구관계, 학업태도 세 영역에서의 올바른 습관 만들기에 달렸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아이의 성장과정에 있어 초등학교 6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때 각 영역별로 바른 습관과 태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시기에 자리 잡힌 습관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생활 태도는 일상생활에서 먼저 갖춰야 하는 태도이다. 식사태도, 인사하는 태도, 경청하는 태도 등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일 것이다. 다음으로 친구관계인데, 초등학교 3~4학년만 되어도 교유관계로 고민하는 아이들이 매우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는데 이 시기에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법,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법 등을 제대로 배우고 올바르게 인식한다면 단순히 친구관계에서 멈추는 것이아니라 나아가 인간관계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학습태도에 있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자기주도학습'. 진심으로 바라고 그리 되었음 싶어 여러모로 신경쓰고 시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부모로서 신경써줘야 할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니 꼭 책을 참고했으면 싶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보다 우선시되어야할 것은 바로 부모들이 조심해야 하는 태도 3가지다. 익히 부모들도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이 기회에 책을 보며 다시한번 가슴깊이 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듯 이 책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냈고, 습관과 태도의 중요성과 좋은 습관을 들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세가지 태도에 대해 집중하며 내 아이에 포커스를 맞춰 적용한다면 아이의 학교생활 스트레스는 다소 줄이며 자좀감은 향상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비록 힘든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더욱 충실한 일상을 보내며 아이가 정말 학교에 갔을 때 무리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써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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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람쌤의 엄마표 과학놀이 -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아이가 좋아하는 진짜 진짜 신기한 과학실험 창의쑥쑥 시리즈 2
원진아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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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때부터 유독 과학에 흥미를 보이던 아이라 엄마표 과학놀이 관련해 정말 여러 책을 가지고 있고 여러 실험을 해보았다. 하지만 아이는 좋아하는 과학실험이 엄마에겐 부담 아닌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나도 과학을 제법 좋아하지만 실험 준비를 위해 재료를 구하고 비용을 지불해가며 매번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곤욕이었다. 이미 과학 전집이나 백과 등은 수차례 읽었던지라 더이상 과학지식을 늘리는 것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엘라기에 조금은 특별한 그러나 손쉽게 접하며 '놀이' 속에서 깨우칠 수 있는 과학 원리가 담겨 있는 것이 절실히 필요했다. [신과람쌤의 엄마표 과학놀이]는 이런 나의 바램을 고스란히 담아 집필해 주신 책 같다. 



4분의 현직 과학 교사맘께서 집필한 책으로 놀이의 선정에서 촬영까지 13명의 아이들과 함께하며 유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와 흥미에 맞도록 내용을 검토하고 구성하셨다 한다. 항상 궁금해하던 부분이 바로 '과학 선생님들은 자녀에게 어떻게 과학을 접하게 해줄까?' 였는데, 값비싼 과학교구나 특별한 준비물 없이도 충분히 과학을 즐길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엘라가 정말 좋아했던 화산폭발 실험부터 엄마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계란판 위에 올라서서 걷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자그만치 80개의 과학놀이가 담겨 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종이컵이나 공책, 물 다마신 페트병, 엘라가 공원만 가면 주워오는 돌멩이, 낙엽, 솔방울 등 이런 것으로 과학놀이를 한다면 그냥 일상 자체가 과학이 될 것만 같다. 초등학교 3학년 과학은 그리 어렵지 않아 아이들이 재밌어 하다 4학년에 접어들며 다소 과학은 지루하고 어려운 과목이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가정보육 시간도 자연스레 길어지는데 이런 소중한 시간을 아이와 함께 이 책으로 놀다보면 과학이 그리 어려운 과목이 아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엘라도 오랫만에 화산폭발 실험을 해보았는데,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준비물을 챙기고 촬영해달라며 실험 시작이다. 비록 재료가 부족해도 아이는 이미 그 과정 자체를 즐기기에 불평이 없다. 이럴 때 엄마는 조용히 과학의 원리를 슬며시 들이밀며 설명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아이도 간단한 실험으로 그 원리를 이해하고 체득하며 자연스레 초등학교 과학 교육과정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엘라는 다른 과목은 몰라도 과학만큼은 원리 이해하는데 있어 무리없을 것으로 보이고 자신감 가득차 수업을 즐기지 싶다. 3월 새학기 전까지 집에 있을 딸을 위해 80가지 실험 하나하나 차분히 즐겨보아야겠다.  









<동양북스로 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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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집공부의 힘 - 혼자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최고의 방법
이진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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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초등 공부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사실 코로나 19와는 별개로 그동안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집공부'를 해오긴 했다. 초등 학부모라면 누구나 숙제 지도, 문제집 풀이 등 아이와 간단한 집공부를 함께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만 코로나 19를 기점으로 그 중요성과 제대로 된 방법의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뿐일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말하길 변화된 교육 환경,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작금에 "우리 아이 공부,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질문에 막혀 막막해 하고 있다. 마구잡이식 집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언제나 불안하기만 한, 학습 결손이 내 아이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일까 걱정이 태산같기만 하다. 평생 공부의 기초 체력은 초등학교부터 제대로 키워야 한다 말하는데, 요즘같은 교육 환경이 21년 올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공부 기초 체력을 키워 혼자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집공부의 꿀팁! [초등 집공부의 힘]을 통해 얻고자 한다. 



저자 이진혁 선생님은 18년 차 초등 교사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다. 그는 이 책에 집공부가 무엇인지 그 의미와 중요성, 아이의 집공부를 봐주는 부모의 태도와 마음가짐,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체계적인 방법에 대해 부모의 필요성에 교사의 전문성을 더해서 실었다. 집공부의 기본기부터 학년별, 과목별 집공부 방법은 물론, 부모가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며 마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응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집공부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집에서 하는 공부라고 말한다. 부모는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공부를 하든 혼자서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이 책에 담긴 내용에 따라 제대로 된 집공부를 함께 해주면 그만이라 강조한다. 초등 시기에 부모의 적절한 개입과 지도가 수반된 집공부를 하면 아이의 공부 기초 체력은 좋아질 수밖에 없다. 공부 기초 체력이 좋은 아이는 인풋 대비 최강의 아웃풋을 자랑하는 가성비 공부를 하게 된다 한다. 이런 아이가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공부를 잘하고, 입시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초등 시기, 부모는 이런저런 공부법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을 거 같다. 이제 집공부로 아이의 공부 기초 체력만 키워주면 되니 이보다 쉬운 방법이 또 어디있겠는가. 



사실 아이가 학교를 가지 못하게 되며 많은 부모들 아니 나부터도 '부모가 선생님 역할까지 다 해내야 하는가?'란 고민에 아주 힘들고 한없이 어려운 나날을 보내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졌었다. 그런데 [초등 집공부의 힘]의 힘을 읽고 그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네요.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고 아이가 정상적인 등교를 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온라인 수업을 계속한다 해도 이젠 육아 팁, 생활 습관, 그리고 초등 공부의 큰 그림까지 한눈에 살펴보았기에 더이상 걱정이 없다. 어려움에 처하거나 실수를 했을 때 다시 책을 펴고 배워갈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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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생각을 키우는 그림책 하브루타
김정해 지음 / 경향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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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쓸데없는 질문은 없어요!>>

내 카카오톡에 오래도록 머물렀던 글귀다~~~~ 처음 이 문장을 접했을 때의 충격이란.... 내 아이의 모든 말에 경청하겠다 다짐했던 마음은 어디가고 왜 그런 질문을 하는건지. 왜 그것도 이해 못해 또 묻는건지. 왜 자꾸 왜왜왜? 묻는 건가 번뇌하기의 무한 반복 인생이다. 그러며 이 글귀로 하여금 또다시 마음 잡고 아이의 말에 귀기울이고^^



아이들은 질문하고 답을 하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 한다. 이론은 이제 알겠는데 참 실천이 어렵다. 하브루타를 일찍이 접하고 관련 책도 찾아 보고 나름 국내 유명한 분의 강의도 여러차례 듣고 실천하려 했지만, 작심 삼일도 못간다. 어쩌다 생각나면 애 잡고 있지ㅋㅋㅋㅋ

그러다 도치맘 카페를 통해 하브루타를 접하고 소개해주시는 책 한권한권 정말 꼼꼼히 읽고 대화 나누기 시작했는데, 그 프로젝트를 이끌어 주셨던 주인마님의 책이 출간되었다. 이름하여 [내 아이 생각을 키우는 그림책 하브루타]. 프린트 하고 활동한 것들 묶어 보관하고 있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차근히 짚고 넘어갈 수 있고 놓친 부분이나 확장 응용할 수 있어 출간 소식이 얼마나 기쁘던지....





하브루타하면 질문하는 것이 바로 떠오르는데, 질문관련 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일화는 바로 G20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우선 질문권을 한국 기자들에게 주었는데 일순간 주위가 조용해졌다는 아주 창피한 일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질문을 어려워할까? 왜 우리는 질문을 하지 못하는 걸일까?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우린 질문을 해서는 안되는 환경에서 자라온 것만 같다. 조용히 수업 듣고 필기해야 했으며, 괜히 질문했다 수업 늦게 끝나면 친구들의 무서운 눈초리를 겪어야 했으니 질문은 점점 멀어지고 그것이 미덕인냥 자라왔다. 


하지만 내 자식은 그리 크게 하고 싶지 않으니 뒤늦게 부모가 되어선 하브루타에 대해 배우고 실천해보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브루타는 원래 토론을 함께 하는 짝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짝을 지어 질문을 주고받고 토론하는 교육 방법을 일컫는 말로 확대되었다 한다. 세계 전역을 살펴보면 유대인의 활약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들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브루타는 그저 그들의 삶인 것이다. 유대인의 도서관에 가면 토론하느라 조용한 곳이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즉 질문하고 답을 하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 그네들은 굳게 믿고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며 우리가 종종 놓치는 부분이 바로 '질' 이다. '양'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몰입해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깊은 의미들을 놓치곤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을 보면 무한 칭찬하며 한권을 읽고 또 읽는 아이에겐 책 좀 골고루 읽으라며 타박하고 왜 저리 한권만 반복 읽는지 모르겠다 한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아이는 스스로 하브루타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하브루타가 무엇인지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실전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책명과 어찌 접근하고 어찌 질문을 이끌어 대화를 이어 나아가야 하는지 정말 하나하나 알려준다. 



그림책에서 줄글책으로 넘어가는 지금 특히나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림책을 보면서 단순히 내용으로만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왜?" 라는 질문으로 책에 숨어 있는 속뜻까지 찾아볼 수 있다면 앞으로 독서를 함에 있어 그 깊이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작가는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이라도 가치 있게 읽는 것이 더 중요해요> 라고 강조한다. 이 말의 의미를 이제야 조금 이해하기 시작했는데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다. 방학동안 이 책을 교본 삼아 다시 한번 한권 한권 꼼꼼히 읽고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공감해 보아야겠다. 

하브루타를 실천해보고자 했으나 그 처음이 힘들었던 부모님들, 실천함에 주저하던 모든 이들에게 정말 친절한 안내서다. 옆에 두고 반복해 실천하다 보면 아이도 엄마도 변화하는 일상을 느낄 것이다. 







<경향미디어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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