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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람쌤의 엄마표 과학놀이 -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아이가 좋아하는 진짜 진짜 신기한 과학실험 ㅣ 창의쑥쑥 시리즈 2
원진아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월
평점 :

아주 어릴때부터 유독 과학에 흥미를 보이던 아이라 엄마표 과학놀이 관련해 정말 여러 책을 가지고 있고 여러 실험을 해보았다. 하지만 아이는 좋아하는 과학실험이 엄마에겐 부담 아닌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나도 과학을 제법 좋아하지만 실험 준비를 위해 재료를 구하고 비용을 지불해가며 매번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곤욕이었다. 이미 과학 전집이나 백과 등은 수차례 읽었던지라 더이상 과학지식을 늘리는 것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엘라기에 조금은 특별한 그러나 손쉽게 접하며 '놀이' 속에서 깨우칠 수 있는 과학 원리가 담겨 있는 것이 절실히 필요했다. [신과람쌤의 엄마표 과학놀이]는 이런 나의 바램을 고스란히 담아 집필해 주신 책 같다.
4분의 현직 과학 교사맘께서 집필한 책으로 놀이의 선정에서 촬영까지 13명의 아이들과 함께하며 유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와 흥미에 맞도록 내용을 검토하고 구성하셨다 한다. 항상 궁금해하던 부분이 바로 '과학 선생님들은 자녀에게 어떻게 과학을 접하게 해줄까?' 였는데, 값비싼 과학교구나 특별한 준비물 없이도 충분히 과학을 즐길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엘라가 정말 좋아했던 화산폭발 실험부터 엄마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계란판 위에 올라서서 걷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자그만치 80개의 과학놀이가 담겨 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종이컵이나 공책, 물 다마신 페트병, 엘라가 공원만 가면 주워오는 돌멩이, 낙엽, 솔방울 등 이런 것으로 과학놀이를 한다면 그냥 일상 자체가 과학이 될 것만 같다. 초등학교 3학년 과학은 그리 어렵지 않아 아이들이 재밌어 하다 4학년에 접어들며 다소 과학은 지루하고 어려운 과목이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가정보육 시간도 자연스레 길어지는데 이런 소중한 시간을 아이와 함께 이 책으로 놀다보면 과학이 그리 어려운 과목이 아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엘라도 오랫만에 화산폭발 실험을 해보았는데,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준비물을 챙기고 촬영해달라며 실험 시작이다. 비록 재료가 부족해도 아이는 이미 그 과정 자체를 즐기기에 불평이 없다. 이럴 때 엄마는 조용히 과학의 원리를 슬며시 들이밀며 설명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아이도 간단한 실험으로 그 원리를 이해하고 체득하며 자연스레 초등학교 과학 교육과정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엘라는 다른 과목은 몰라도 과학만큼은 원리 이해하는데 있어 무리없을 것으로 보이고 자신감 가득차 수업을 즐기지 싶다. 3월 새학기 전까지 집에 있을 딸을 위해 80가지 실험 하나하나 차분히 즐겨보아야겠다.
<동양북스로 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