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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화폐전쟁 - 달러 패권 100년의 사이클과 위안화의 도전
조경엽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힘은 엄청나다.
외환위기도 결국은 달러의 부족으로 발생하였고,
미국의 흔들리면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는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대안으로 이야기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달러의 기축통화를 자리를 넘보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력이 커질수록,
미중 갈등이 심화될 수록,
위안화가 국제통화로서 좀더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미중 무역전쟁을 넘어서는
위안화의 기축통화화를 위해 다양한 도전을 계속하는
중국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고 싶어서
미중 화폐전쟁을 읽게 되었다.

목차를 살펴보면 3부분으로 나뉜다.
1부. 코앞까지 온 위안화의 현실
2부. 위안화 영토 넓히기
3부. 미국의 압박 vs. 중국의 도전


내가 중국에 가 본 것이 2008년. 아주 오래되었다.
중국에 다녀온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금을 쓸 일이 없고, 카드도 안받는 곳이 많으며
페이를 깔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길거리의 거지들도 페이로 돈을 받는다고 하였다.
코로나 전 이야기니 벌써 몇년전의 이야기다.
이 책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읽게 된 내용은
2부 위안화 영토 넓히기였다.
이 부분을 중심으로 조금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국제정세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새로운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고,
중국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갖게 되었다.
지난 주 지인들 간의 대화의 화두는 단연
G7회담과 이스라엘-이란 상황이었다.
G7에 대항하는 신흥국 협력체로
브릭스는 알고 있었는데,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가입을 하면서 브릭스플러스 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있고, 이 국가들의 경제협력 강화에
주목해야 겠다.
NDB(신개발은행)은 새롭게 접하게 되었는데
월드뱅크의 대항마로
브릭스 5개국이 설립한 다자개발은행이다.

NDB의 지분구조는 위와 같으며,
S&P와 피치는 NDB에 신용등급 AA+를 부여했다.
NDB는 모든 개발동상국을 지원하는
글로벌 투자기관이 되려고 하며, 유연성 있는
다양한 투자, 대출통화 다양화로
달러중심의 자금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브릭스 회원국의 금융주권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NDB 이외에도,
IMF를 보완하는 CRA(비상대응기금),
시카고선물거래소를 대체하는 독자 곡물거래소 등
달러 위주의 경제질서에 대응하는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브릭스에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는
30여개국에 달하고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아세안은 1967년 5개국으로 시작하여
현재 10개국 체제로 완성된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지역협력체이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아세안 여러 국가와 연결되어 있어
이를 바탕으로 경제,굼융 협력체제를 확장해 왔다.
중국와 아세안 간 금융협력의 핵심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가 다자화된 CMIM이다.
CMIM의 국가별 출연금 비율은 아래와 같다.

CMIM은 출범당시 신속금융지원제도의 통화로
달러만을 기준으로 했으나,
2024년 위안화와 일본 엔화를 추가했다.
이는 단순한 통화 다변화를 넘어서,
중국이 위안화를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통화로 자리잡게 하려는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은 CMIM 외에도 아세안 국가들과
다양한 위안화 국제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달러 기축통화로 지난 100년간 지켜져온
미국의 달러패권, 달러중심의 세계경제.
그리고 이에 도전하여 위안화 중심의 경제로
개편해 나가려눈 중국의 노력.
블럭체인 기반의 암호화폐와 함께
위안화는 달러 패권으로 세계 1인자의 자리를 지켜온
미국에게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

한때 미국 국채 최대보유국이었던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크게 줄인 것,
그리고 미국이 비트코인 비축과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달러패권을 굳히려는 전략 등,
앞으로 미중 화폐전쟁에서
미국과 중국의 방패와 창의 모습을 꾸준히 지켜보며
관심을 가져야 겠다.
번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책을 읽어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알고 대응해 나가는 것,
미중화폐전쟁의 시대에서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