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소년 깡두
김민정 지음, 홍연시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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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레용하우스의 신간

'초능력 소년 깡두'를 소개합니다.



장래 희망이 영웅이 되는 것인 7살 아들을 키우는 나,

크레용하우스 출판사의

'초능력 소년 깡두'를 보고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어서 서평단을 신청했고

감사하게도 책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표지와 간략한 소개를 보고 신청하였는데,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책을 넘어선

어른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깡두.

작은 물건을 1m 거리 안에서 끌어당기는

작은 초능력을 지닌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 초능력 소년은

6학년 처럼 덩치가 큰 상구에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날이 많아요.


비오는 어느 날 상구에게 번개보이 우산을 빼앗기고

악당을 물리치는 번개보이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초능력이 강해집니다.

나뭇잎과 빗물을 끌어당기고,

비에 푹젖은 머리를 닦아주는 엄마의 손을,

그리고 구조를 위해서 출동한 119소방대원의

손과 도구까지 끌어당겨버린 깡두....

재채기를 하자 모든 것이 떨어져 나갑니다.


깡두의 초능력을 알고 있고 도와주시는

박사님을 찾아간 깡두,

박사님은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네 안에 어떤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을 거야.

사람 안에 있는 모든 능력은

제 의지로 발휘되기도 하고

잠재되기도 하니까.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이 누구에게는 작게 느껴지고

누구에게는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자신만의 능력을 찾고

그 능력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것,

그리고 그 능력을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작은 능력이라도 더 의미있게 쓸 수 있지 않을까요?

학교에서 다시 상구의 괴롭힘을 당하게 된 깡두는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서 상구를 제압하게 되죠.


깡두에게 초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상구는

친하게 지내자고 하고,

깡두의 초능력을 이용해서 나쁜일을 합니다.

문방구에서 장난감을 훔치는 것이죠.

깡두는 처음에 상구가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내달라는 줄 알고 초능력을 썼지만

상구가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서

물건을 훔치는 것을 알게되고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초능력을 쓰기로,

더이상 상구가 하자는 대로 초능력을 쓰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상구와 전면으로 맞서서 이겨냅니다.


깡두의 옆에는 항상 호성이가 있습니다.

호성이는 작고 약해보이는 아이입니다.

처음에 깡두가 초능력을 쓰지 못할 때

상구의 괴롭힘을 당할 때

옆에서 지켜보고 우산을 같이 나눠쓰자고 한

착한 아이입니다.


호성이는 깡두처럼 초능력이 있는 아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용기를 내어

상구가 그동안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그리고 깡두는 호성이의 용기있는 행동을 보고

상구를 도와서 물건을 훔친 문방구에 찾아가서

잘못을 밝힐 용기를 갖게 됩니다.


호성이는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나왔을까요?

친구를 위하는 마음,

친구를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용기가 나온 것이겠죠?



상구가 처음부터 나쁜 아이는 아니었을 겁니다.

학교 보안관을 하시는 상구의 할아버지는

다리를 절룩거리시는데,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놀리는 모습을 보고

혼내주려고 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혼내주는 것이 습관이 된 것이죠.


학교폭력도, 가정폭력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시작된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낳게 되고

폭력이 습관화되면 더욱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합리화될 수 없습니다.

깡두처럼 초능력이 있지는 않지만

호성이와 같은 용기는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나 가질 수 었는 것이 용기입니다.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하려는 상구에 맞선 깡두,

그리고 그 초능력을 선하게 사용하기로 한 깡두.

그 옆에는 조용하게 용기를 내서 문제를 해결한

호성이가 있었습니다.

우리모두 깡두처럼, 그리고 호성이처럼

자신의 능력을 조절하는 의지를 키우고

용기를 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웅이 되고 싶다는 7살 아들에게

초능력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읽게된 책,

초능력 소년 깡두.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능력을 어떻게 쓰는지

그것을 조절하는 인간의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학교폭력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아직은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하는

우리 아이에게,

그 힘을 조절하는 능력,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알려주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친구의 중요성도

알려주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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