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 2010년 전면개정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대중들이 널리 읽을 수 있는 진화론에 관한 책이라 무지에서 탈피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이기적 유전자라는 제목도 관심을 끌었다. 

모든 유전자는 결국은 이기적이란다. 그럼 이타적 행동을 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도 역시 이기적인 이유에서 나오는 행동이란 거다. 예를 들어 포식자가 나타났을때 위험을 무릅쓰고 경고를 하는 개체는 포식자의 눈에 띄어 잡아 먹히기 쉬운데도 다른 동료들을 위해 그렇게 한다. 이타적인 행동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혼자 도망가서 생존할 확률 보다 자기가 경고를 하고 같이 도망가는 것이 더 생존 확률이 높다는 이기적 유전자의 조종 때문이란 거다. 
모든 개체의 행동은 이런 이기적 유전자의 조종에의해서 일어나고 개체는 유전자가 조종하는 생존 기계라는 것이다. 유전자는 번식 통해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단다.  유전자는 번식을 해야만 계속 생존 하기 때문에 40대 이전에 번식을 못하게 하면 인간의 수명이 더 길어 지지 않을 까 하는 재미있는 추측도 있다. 

동물의 행동은, 그 행동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그 행동을 하는 동물의 몸 내부에 있거나 없거나에 상관없이 그 행동을 담담하는 유전자의 생존을 극대화하는 경향을 가진다.(p410)

인간의 특이성은 대개 '문화'라고 하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p318)  문화도 진화를 하는데 그 속도가 유전적 진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단다. 문화 전달의 단위 또는 모방이라는 단위를 밈이라 한다. 밈은 한 뇌에서 다른 뇌로 퍼져 나가면서 그 수가 늘어 난단다. 어디선가 들었던 밈이 이런 뜻이란걸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들도 종종 나온다.  죄수 둘이 따로 놓고 둘다 죄를 말하지 않으면 살고 나는 죄를 인정하고 상대가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내가 다 뒤집어 쓰고 반대가 되면 상대가 다 뒤집어 쓰고 둘다 죄를 인정하면 혼자 인정하는 것보다 형량이 줄어든다면 나는 결국을 죄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와 친할머니 보다는 외할머니가 더 나를 사랑한단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바람을 폈을 수도 있기에 자신의 핏줄을 확신 할 수 없고 외할머니는 자신이 낳은 딸이 낳은 자식이기에 핏줄을 확신 할 수 있기 때문이란 얘기다. 내가 알고 있을 정도이니 이 책이 3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을 지 짐작 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가 35세에 이 책을 출판했단다. 30대에 이렇게 많은 실험과 자료를 토대로 이런책을 쓸 수 있다니 '현대 생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세계적인 석학 리처드의 도킨스'란 수식어가 과장은 아닌듯 하다. 
그런데 인간이 유전자의 운반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면 좀 씁쓸하다. 이런 이유로 아마도 30년동안 이 책이 화제가 되고 끊임 없이 논란이 되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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