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속에

어젯밤 꿈속에
시린 에이들 글.그림, 신혜규 옮김 / 종이책 / 2013년 6월

어른이 된 지금도 자주 꿈을 꾸지만 어린시절 꿈속에서 우리들은  아주 다양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꿈속에서 친한 친구를 만나 즐겁게 놀기도 하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가끔은 귀신을 만나 너무 놀라기도 하고, 누군가가 뒤에 쫒아오면 빨리 달아나고 싶은데 몸이 마음처럼 쉽게 움직여 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너무 무서운 꿈을 꾸었을땐 자다가 깨서 울기도 하고 즐겁고 재미난 꿈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가 간밤에 꾼 꿈얘기를 들려드리기도 했지요.  이렇게 다양한 꿈의 세계를 참 재미있게 풀어낸 책 <어젯밤 꿈 속에>(종이책, 2013>를 아이와 함께 만나보았습니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꿈의 세계를 멋진 그림으로 표현해냈다는 점인데요 그림의 표현 기법이 다양합니다.   콜라주 기법이나 수채 그림 같은 색감이 풍부하고 질감이 독특한 그림을 통해 우리 꿈속에서 느꼈던 놀랍고, 즐겁고, 행복하고, 신기했던 그 기분을 잘 표현해 내고 있어요.  책을 통해서 마치 꿈속에서 느꼈던 그 기분을 다시 느끼는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책은 푸른 들판에서 공룡과 기린을 만나고, 화려한 꽃이 가득핀 정글에서 종이배를 타고 가기도 합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물속에서 숨쉬기,  이별 저별을 왔다갔다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내몸은 아주 커지는데 주위 모든것들은 아주 작아지는 재미있는 꿈도 꾸지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을 꿈에 대해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꿈의 세계는 우리가 상상하던 그 이상의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매우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요 이 책 또한 그러한 꿈의 매력을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그림을 함께 감상하며 꿈의 세계에 대해 대화를 나눠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잠들기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함께 꿈에 대해 간단한 대화를 나눠본다면 우리 아이들이 꿈속에서도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꿈을 꿀수도 있겠다는 재미있는 생각도 드네요.  이 책은 4세~초저 어린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