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북멘토 가치동화 5
박상률 지음, 이욱재 그림, 5.18 기념재단 기획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자전거

박상률 글/이욱재 그림/북멘토 펴냄/195페이지

 

출판사 북멘토에서 펴낸 <자전거>(2013)은  5학년 꽃님이네 가족을 중심으로 그려낸 5.18 광주 민주화 항쟁에 관한 책입니다.  지금까지 초등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중  5.18. 광주민주화 항쟁을 주재로 씌여진 책을  쉽게 만나보지 못했기에  책을 받아들고는 숙연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교차하였습니다.   5.18 항쟁을 다루는 이야기이라고 하면  자칫 이야기가 너무 무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으나 책은 전혀 지루하지도 어렵지도 않게 5.18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어린이에게 읽히기에 적합한 속도와 내용입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가 거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닌, 이름모를 수많은 희생자들의 눈물과 땀, 목숨으로 일구어낸 숭고하고 거룩한 것임을 알려주기에 적합한 책입니다.

 

 

꽃님이네 가족은 아빠, 엄마, 고모와 꽃님이, 아직 엄마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동생, 그리고 동생같은 개 똘똘이 입니다.  아빠는 먼곳으로 돈을 벌러가셨고, 고모 또한 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로 직장을 잡아 떠났기에 집에는 엄마와 꽃님이 똘똘이만이 남겨졌습니다.  평화롭던 일상에 어느날부턴가  동네엔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모처럼 먼곳에서 돌아오신 아빠와 함께 시글벅쩍한 동네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데 뭔가 석연치 않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동네엔 공수부대란 이름의 우리나라 군인들이 동네주민들을 마구 짓밟고 죽입니다.  꽃님이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군인이면 우리 국민을 죽이지 말아야할텐데 공수부대 군인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움직이기만 하면 그냥 그자리에서 총을 쏴 죽이지요. 이에 분노한 광주시민들은 이에 항쟁하며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공수부대와 맞써 싸웁니다.  이러한 공수부대들의 만행 뒤엔 정치적인 음모가 깔려있음을 저자는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빠를 찾아나섰던  꽃님이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들을 보며 알 수 없는 공포감에 휩싸이죠.  과연 꽃님이는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역사는 전혀 뜻밖의 사람까지 주인공으로 만든다역사의 주인공은 결코 따로있지 않다.  어느시절을 살든 누구나 역사의 주인공인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이 책은  지금도 펄럭이고 있는 민주주의란 깃발은 이름없이 죽어간 수많은 넋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들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함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역사의식을 알려주고 자신이 역사의 주인공임을 일깨워주는 책, <자전거> 초등 고학년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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