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아카시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 3
한유진 그림, 김수련 글 / 나한기획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내 친구 아카시

글. 김수련/그림. 한유진/나한기획 펴냄/양장제본

 

 

청소년 및 유아들을 대상으로 장래 직업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고 하네요.  이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요즈음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아이들이 이러한 직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물질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우선시되고  눈에 보이는 성공과 출세, 업적만이 중시되는 요즈음의 우리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면서 공교육은 물론이고 우리의 가정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에서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인성은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지요.   이렇게 아이들이 건강한 인성을 지닐 수 있게 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Healing 동화시리즈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저는 그 중 <내 친구 아카시>를 먼저 만나보았어요.

 

 

<내 친구 아카시> 이야기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엄청난 산불로 폐허가 된 어떤 마을에서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고심하던중  어린 영민이는 아카시아 나무를 심자고 합니다.  영민이는 그 마을에서 가장 키가 작고 볼품 없는 아이로 친구들에게 늘 놀림을 당하지요.  하지만 같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예쁘고 멋진 소나무와 백일홍 나무들을 심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영민이는 가시도 많고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아카시아 나무를 심자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의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를 심게 되고 모두 정성껏 키웁니다.   제일 작고 보잘것 없는 영민이가 사람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지 못했듯 아카시아 나무도 나무들 사이에서 별로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태풍이 불고 "절대 태풍에 꺾이지 않겠다"고 모든 나무들이 허리를 꼿꼿하게 새우지만 아카시아 나무는 조용히 땅 속에 박힌 뿌리에 힘을 줍니다.  거센 비바람에 나무들은 우지끈 부러지고 꺾입니다.  모진 비바람에 몸을 맡기며 잘 견뎌낸 것은 아카시아 나무뿐! 마을사람들은 홀로 살아남은 아카시아 나무를 발견하곤 나무를 심었던 영민이에게 박수를 쳐주지요.  

 

 

이 책의 그림이 주는 느낌은 참 독특합니다.  그림작가 한유진님은 이 책의 그림 을 한 컷, 한 컷 린넨 천에 아교포수를 여러번에 걸쳐 하고, 분채와 아크릴을 섞어가며 진채 작업을 하면서 한 작품씩 완성해 나갔다고 합니다.   모두 23컷의 작품이 수록되었으니 그 정성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만 합니다.   이 책이 그림동화작업으로는 처음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그림작가님의 열정이 가득 느껴집니다.  큰 아이도 이 그림이 유난히 독특하다고 느껴졌던지 단박에 사람들의 표정이 참 재미있고 유난히 눈이 강조된 그림이 재밌다고 하네요.   












 

 

현재 우리나라의  예술치료영역은 대부분 서양으로부터 도입된 이론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현실에서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는  통합문학치료연구소 와 (주) 나한기획 에서 기획된 힐링동화 시리즈에요.  직접 책을 접해보니 참 독특한 장르인데  그 기대 만큼 느낌도 강렬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내 친구 아카시>를 통해 눈에 보이는 화려한 삶만 추구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자기 내면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해보았어요. '자기다움'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음을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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