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왜 이래?
사토 신 글, 오쿠하라 유메 그림, 정원민 옮김 / 루돌프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내머리 이래?

사토 신 글/ 오쿠하라 유메 그림/ 정원민 옮김/ 출판사 루돌프/ 양장본

 

 

 

 

<뿌지직 똥>의 작가 사토 신의 상큼 발랄한 웃음 폭탄이 터졌다!    호랑이가 되어버린 사자의< 내 머리 왜이래?>는  어수룩한 사자의 갈귀정리 사건(?)의 전말에 관한 이야기다.   어른들의 세상에도 가끔은 어수룩하고 털털한 사람들이 주위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따뜻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계산이 바르고 셈이 빠른 사람들은 자신은 절대 손해 보지 않지만 주변인들에게 그닥 즐거움과 웃음을 주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어수룩하고 셈이 덜 한 사람들은 자신은 조금 손해를 볼 지언정 주위 사람들에게 너그럽게 대하기에 주위 사람 들에에게  편안함과 웃음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는 이유는 어수룩한 주인공이 맹수중의 맹수인 사자라는 점이다.   그런데 자신의 실수를 감추고 사자를 속이고 재치로 위기를 넘긴 동물은 바로   개구리.  생각해보라.  사자에 비하면 개구리는 얼마나 몸체가  작은가.  사자 입장에서 보면 개구리는 한입거리도 안될 만큼 작다.   하지만  개구리는   사자를 호랑이로 만들어버리는 재치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한다.  이 얼마나 풍자적이고 희망적인가.  

 

 

 

어수룩 사자씨와 재치발랄 개구리 이발사의 상큼발랄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갈기가 너무 길어져 덥수룩해진 사자씨. 

갈기가 너무 길어지면 자신의 얼굴이 잘 안보일것을 염려해 갈귀를 정리하기 위해 개구리군의 이발소로 간다.


 

 

개구리 이발사는 가위와 빗을 들고 사자의 털을 자르기 시작하고................................



 

 

 

 

싹둑, 싹둑,싹둑, 싹둑,싹둑, 싹둑,싹둑, 싹둑,싹둑, 싹둑,싹둑, 싹둑,싹둑, 싹둑,



 

 

계속 싹둑 거리며 머리를 자르던 개구리 이발사의 콧속에 사자털이 들어가 재채기를 하게 되고

그 바람에 가위가 미그러져서 사자의 갈기를 너무 짧게 자르게 되고

그것을 수습하기 위해 요리조리 잘라보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무슨일이 벌어진 줄도 모르고 사자는 새근새근 잠만 자고 있고 개구리 이발사 발등엔 불이 떨어지고... 

그때 개구리 이발사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바로 사자의 갈귀를 모조리 밀어버리고 페인트로 사자의 머리를 꾸민것!  

하지만 이를 어쩐다.  사자의 머리에 호랑이 무늬를 그려버렸으니....

 



 

 

 

하지만 어수룩 사자씨

"어? 내가 호랑이였나? 나 사자 아니었어? 어라? 어라라?  뭐 아무렴 어때.  꽤 멋있어졌잖아?"

호랑이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집으로 돌아갔어요.

....................사실은 사자인데 말이에요.

 

 

사자네 가족들이 호랑이가 되어 돌아온 사자 아빠의 모습에  꺄약 꺄악 경악한다.


 

 

 

 

오쿠하라 유메 그림이 정말 압권이다.  멋진 갈귀는 온데간데 없고  마치 털빠진 덩치 큰 고양이 같은 모습으로 쿨쿨 코골고 있는 덩치큰 사자.  두려움에 덜덜 떨며 식은땀을 흘리는 개구리들.   어수룩한 사자처럼 그림도 어수룩함이 뭍어 나지만 그래서 더 정겹고 편안하고 웃음이 넘치는 책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 친구들에게는 물론이고  타인에게 웃음과 편안함을 선사해주는 어수룩 사자씨와 같은  어른들에게, 그리고 그런 어수룩씨들을 비웃는 모든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또 가끔은 우리들도 계산되지 않은 어수룩함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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