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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택시
이모세 지음 / 밝은세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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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지칠 때 그냥 가만히 침대에 누워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에 안정도 되고 또 금세 기분이 좋아진다. 음악은 정말 위대한 힘을 가진 것이 틀림 없다. 음악 하나하나에 깃들어있는 추억들도 참 소중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mp3 플레이어를 썼을 때는 넣고 싶은 노래들을 일일히 찾아 다운받고 재생목록을 만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는 노래들이 많았던것 같다. 노트에 가사를 적어보기도 하고, 친구랑 이어폰을 한 쪽씩 나눠서 듣기도 하고 정말 즐거웠던 추억이 가득하다.

지금은 남이 만든 재생목록을 그냥 재생하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추천해주는 음악을 듣곤 한다. 뒤에 에필로그에 나온 작가님의 말을 보면 '일부러 더 불편한 것을 좋아한다'라고 되어있는데 단순히 옛 것이 더 좋다고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그런 불편함을 통해서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추억을 쌓는 행위라고 느껴더라. 각 자의 삶에서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다 보면 지칠때도 있기 마련인데,

책 속의 인물들도 음악을 통해서 위로 받고 힘을 내고 있다.

때로는 옛 사랑을 떠올리게 하고,

새로운 발상의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하며,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유대를 더 쌓아주기도 한다.

소소한 일상이야기가 주는 새로운 힐링방법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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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를 자전거로 넘다 - 두 바퀴로 세상을 누비는 못 말리는 80대 할아버지
이용태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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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용태는 은퇴 후 캐나다 로키산맥, 몽골의 실크로드, 히말라야, 중국 만리장성 등600일의 세계 여행을 하며 자전거 하나로 60,000km를 달려왔다 저자인 이용태는 우연한 기회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 세계 방방곡곡을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히말라야를 등반하기 전까지 그가 했던 노력은 그 어떤 젊은이들의 열정보다도 더 뜨거울 것이다.

그가 넘어야 할 첫번째 산은 바로 '체력'이었다.

하지만 여행 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을 기르기 보다는 어떤 상황까지 견딜 수 있는지 80세가 가지는 체력의 한계를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이런 훈련은 자연스럽게 체력까지 키워주었다. 이런 많은 훈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자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기에그는 훈련의 성과를 보여주고 당당히 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하게 되었다.

나 또한 의심하는 사람들처럼 도전하기 전에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먼저 판단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또 실제로 이룬 것을 보며 그저 대단하다고 느꼈다. 는 이러한 도전의식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이 자리잡게끔 스스로를 다 잡았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정말 이 세상엔 마음 먹으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나 자신이 먼저 믿어줘야 한다

이 밖에도 히말라야를 여행하면서 함께 갔던 동호회 사람들의 이야기,

현지인들의 모습, 문화들이 소개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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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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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가 살벌한 지금 이 소설을 보니 더욱더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남북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도 많지만 특히 ‘제3도시’는 현실감 있는 배경 설정으로 몰입도를 높여준다.

캐릭터는 좀 현실감이 없다.

주인공 강민규는 한마디로 사기캐다. 헛다리를 짚은 것 같아도 전부 그의 계획에 들어맞는다.

게다가 북한 호위 총국 소좌에게 살인 혐의로 붙잡혀 와도 쫄지를 않는다. 그러다 나이도 비슷하니까 말 놓자를 시전하는데 웃긴 건 상대방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특유의 능글거리는 화법으로 모두를 엿 먹이고 떠 보는 데는 아주 일가견이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한 번 문 미끼는 절대 놓치지 않는 미친개의 모습은 마음에 든다.

소설 후반부부터는 영화 <공조>가 생각이 났다. 남한의 사립탐정과 북한의 호위총국 소좌, 처음에는 불협화음으로 시작했으나 후에는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 너무 친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은 담백한 관계가 좋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점은 북한 근로자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공산주의 체제에서 일 평생을 살아도 물질에 대한 욕망은 진실을 숨기며 목숨을 무릅쓰게 만든다. 강민규가 진실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오소좌는 그들도 결국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지속 강조한다. 공산주의던 자본주의던 인간의 본성은 그 체제에 맞추어서 더 큰 욕심을 낳는다. 등장하는 모든 북한 근로자, 남한 사람들 마저도 자신들의 이익, 보복이 두려워 침묵으로 일관한다. 오직 강민규와 오소좌만이 진실을 파헤치는데 그 이유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남과 북,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제3도시' 개성공단이 세워진 이유마저도 남북한의 화합이 아닌 그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 중국, 베트남 등의 인건비는 비싸지고 인도는 너무 멀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이며 인건비가 아주 싼 최고의 입지 조건이었던 것이다. 북한도 별다를 바 없다, 남한을 미국의 개라고 욕하면서 정작 달러를 벌어들이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배경에 나오는 개성공단의 CU 편의점, 치킨집이 얼마나 이질적인지..

가벼운 추리소설인 것 같으면서도 현시대를 반영했기 때문에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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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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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가 살던 시대에 영국은 백년전쟁, 장미전쟁을 거치면서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인클로저 운동(양모 값이 폭등하자 지주들이 농경지를 목장으로 만든 운동)으로 농민들이 일자리를 잃자 대거 런던으로 이동, 런던에서는 온갖 사회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모어는 '전에 사람이 양을 잡아먹었지만 지금은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왕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는 절대왕정 시대로 귀족들이 권력을 독점하였으나 노동자들은 노동시간, 임금에 대해서 철저한 간섭을 받았다. 이러한 절대군주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더욱 가혹하고 엄격한 법률이 시행되었다. 이는 모어가 '유토피아'를 집필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다.

'유토피아'의 제1권은 토머스 모어 자신이 헨리 8세의 전권대사가 되어 무역 분쟁을 위해 대력으로 건너갔다가 탐험가 라파엘 히틀로다이오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화자는 라파엘의 입을 빌려 유럽에 만연한 사회악을 지적, 가혹한 형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소유하는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나라를 탐험 도중 발견했다고 말한다.

즉, 모어는 그 당시 영국에서 만연되어 있던 불의, 평범한 사람들은 먹고살기 힘들어서 절도를 하다가 사형을 당하지만 귀족과 지주는 사치스럽게 살아가는 현실을 보며 결국 사회악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유재산에 있다고 말한다.


제2권부터는 유토피아의 제도와 관습들이 나오는데 현실에 있을 법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나도 깜빡 속아넘어 갈 뻔했다.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다=전체주의 체제를 의미하는데, 나는 과연 개인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행복이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 라파엘은 유토피아 공화국의 이야기를 마치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모든 것이 공동소유이기 때문에, 그 나라에는 가난한 자도 거지도 없습니다. 아무도 사유재산이 없지만, 모든 사람이 부자입니다. 온갖 걱정과 염려에서 벗어나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더 큰 부는 없기 때문입니다.'

즉, 사유재산이 없음→탐욕 사라짐→사회문제 제거→범죄를 저지르는 근본적인 이유(돈)가 사라졌으니 온갖 범죄도 함께 사라짐→행복함의 논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모든 자본주의를 버리고 공동소유로 살아가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나친 재물에 대한 탐욕, 탐욕으로 인한 악행들은 반드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허망한 과시욕은 사람을 자꾸 퇴보하게 하므로 뽑아내야 한다. 올바른 욕심(자기계발, 배움)과 이성적 사고는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게 하니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토머스 모어는 당대 사회가 가진 많은 악행, 부조리한 모습과 정반대되는 이상적인 사회와 제도를 가진 유토피아를 만들어, 결론적으로는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며 좀 더 나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 경제, 종교, 개개인의 생활까지 모두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정말 어디엔가 존재할 것만 같았다. 머릿속으로 나름 영화를 그리면서 봤더니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서를 읽고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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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공간 - 나를 이루는 작은 세계
유주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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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가님의 에세이 중 아플 때, 집안 모든 살림을 책임져야 할 때, 집을 알아보고 이사하는 일까지 그동안 내가 밟아왔던 일들과 너무 닮아있어 자꾸만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거쳐 이제는 어엿한 자취러가 되어 있는 모습이 뿌듯했다. 이건 스스로 해보지 않으면 정말 모른다. 내 삶을 내가 온전히 책임진다는 것


작가님이 지난날에 대한 후회로 밤을 지새운 것처럼 나 또한 미래의 걱정 근심에 빠져 뜬 눈으로 지새운 적이 많았다. 주로 친구들에게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곤 했는데 결국에는 나도, 그들도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지나간 것이든, 너무 먼 미래의 일에 대해서 후회나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혼자 지내다 보면 생각의 심연에 깊게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젠 그러지 않기로 했다.

내일의 나가 내일 일에만 하루를 쓸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내가 이 에세이를 추천하는 이유는 자취생이라면 한 번이라도 느껴봤을 감정과 생각, 상황들이 너무 잘 나타나있다. 주변에 한 명쯤 있는 멋진 삶을 사는 선배가 와서 해주는 말들처럼 하나같이 조언이 되고 응원으로 느껴졌다.

자기만의 공간을 이미 가지고 있는 분들, 이제 막 가지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허밍버드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서를 읽고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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