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업 - 상 - 아름답고 사나운 칼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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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야가문에서 금지옥엽 자라난 우리의 주인공 왕현.

이런 왕현이 사랑하는 자 자담.

하지만 왕현은 가문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사랑없는 정략결혼을 해야되는 위기에 처하는데 결혼 상대는 바로 오랑캐를 진압해 수 많은 전쟁에서 공을 세운 예장왕 소기다.

왕현은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지만 하는 수 없이 혼례를 올리게되는데 설상가상 그 날밤. 즉 첫날밤에 변방의 반란소식이 들리면서 소기는 왕현에게 인사도 하지 않는 채 급히 떠난다.

초반부는 이런 뻔한 설정과 스토리지만,이 책의 포인트는 왕현의 당당하고 (그 당시로서) 진취적인 모습. 또 수많은 정들이 가문의 우세,권력,사랑이라는 이름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또다른 매력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A를 B에 봉한다하며 이름이 달라지고 하다보면 얘는 누구지하면서 뒤적 뒤적거린다. 그래도 사극소설을 평상시 즐겨보지도, 왕실체계도 잘 알지도 못하는 난데 이 정도로 재미있어 하다니,,,! 역시 사람들이 많이 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구나를 다시 한번 느낀다.

전장에는 승자와 패자만 있을 뿐, 옳고 그름은 없다.

이기면 영웅, 지면 역적

읽다보면 이 문장들에 크게 공감하게 된다... 끄덕끄덕

진짜 제왕업 너무 재미있어요 꼭 읽어보세요...다들...! 정맬루 뒷페이지가 궁금해서 한페이지만 더 이 페이지만 더 읽어야지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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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
돌리 앨더튼 지음, 김미정 옮김 / 윌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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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것>은 영국의 저널리스트 돌리 앨더튼이 지금까지 10대, 20대, 30대를 지나오면서 어떤 연애를 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보여주는 연애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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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0대 시절 (20대,서른) 내가 알던 사랑은'이라는 꼭지를 통해 그 당시 느꼈던 사랑에 대해 적은 부분이 있는가 하면
망한 데이트 파티일지도 있고, (팬티 주인을 찾습니다,식사비로 낸 300파운드 같은 썰들,,)
숙취 해소용 맥앤드치즈,클럽에서 퇴짜 맞고
먹는 클럽 샌드위치에 대한 레시피도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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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파티,숙취,데이팅 앱을 이용한 만남과 하룻밤,극한의 다이어트 등 정말 브레이크 없는 폭주의  기록들이  소개되었지만 내가 인상 깊은 부분은 우정이다. 이 책의 반할은 친구들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그들에게서 받은 사랑을 기록한 부분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매일 볼 정도로 친한친구인 팔리가 남자친구가 생기자 나와는 몇 주에 한번 만나게 되면서 느끼는 소외감.어찌보면 치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감정들은 삶을 살아가며 사랑을 하고 친구를 만나면 한번 쯤은 느끼는 중요한 감정이라 생각된다. 3명이서 만나면(친구,나,친구남자친구) 깍두기가 된 것같은 그런 마음들까지도 저자가 잘 표현을 해줬다.
또 10대 시절 엄마는 친구들이 집에 온다고 하면 집을 싹 청소하기도하고 친하지만 어딘가 살짝 어색한 모습이보였는데.그때 난 그런 생각을 했다.
저렇게 되지 말자.
우린 지금처럼 허물없이 편하게 쭉 지내자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친밀감은 얼마나 공을 들여야 되는건지,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기도하며 "우리가 서로 나눈 사랑이 그대로라고 해도 그 모습과 색조, 우정의 패턴과 친밀감은 끝없이 변화한다.는 작가의 말의 공감케 한다.
그리고 책 전체적인 느낌은 갈수록 재미있다는 것. 누군가 이 책은 그라데이션이라고 했는데 읽다보면 정말 재미도 그렇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문장들도 더더 많다.
때때로 아주 힘든 시기가 닥치면, 열 살 때 손가락에 묻은 잼을 아무 생각없이 핥아먹었던 때처럼 행복지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두 번 다시는. 79p
"사는 게 뭐가 어떤데?" 마거릿이 해나에게 팔을 두르며 달래듯 물었다.
"거지같아.........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쓸데없이 인터넷 쇼핑을 하는 것 같아." 해나가 대답했다.
수년간, 이 말이 내 머릿속 밑바닥에 포스트잇처럼 들러붙어 아무리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았다. 하염없이 버스 기다리기와 쓸데없이 인터넷 쇼핑하기. 하필 이 두가지가 왜 그리 서글픈지 나는 늘 궁금했다. 160p
공통의 관심사는 연애 상대를 고를 때 착각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요소다. 조지 헤리슨의 음악을 둘 다 좋아한다고 해서  누군가를 좋은 사람이라고 하거나, 소울메이트라고 인정하거나, 당신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같은 작가의 전집을 갖고 있다거나, 시골의 어느 지방에서 똑같이 휴가를 보낸 적이 있다고 해서 둘이 같이 살 때 닥치는 온갖 폭풍우를 견디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330-331p
삶이란 늘 들떠서 도피하는 가상의 장소가 아니며, 무턱대고
우러러보는 쇼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장소도 아니다. 3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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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식물화 - 펜 하나로 쓱, 이야기가 있는 식물 드로잉
최선우 지음 / 책밥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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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작가님이 가르쳐주신 꽃리스 방법대로 그려보고 채색 한 모습입니다!

 

 

식물 그리기에 앞서 각 식물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고 잎의 기본 모양부터 차근차근 그리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그리실 수 있어요 ! 또 수채물감 번호까지 적어주셔서 채색할 때 참고도 되고 너무 친절한 책이에요!
펼쳐보기만 해도 힐링이랍니다🌵🌴🎄☘️🌳
하나둘 그려보다 꽃리스까지 직접그리고 색칠해봤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었어요:) 앞으로도 하나 둘 그려 다이어리를채워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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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을 쉽게 그려보자 - 간단한 선으로 별별 예쁜 그림을 쓱쓱 쉽게 그려보자
김소현(별별그림) 지음 / 책밥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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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려 펜을 드는 것마저 두렵고 떨리는 사람들에게, 내가 그리면 선 하나도 삐뚤빼뚤 이상한 것 같이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찐초보도 얼마든지 그림 그리는 것에 두려움 없이 보다 '즐겁게' '잘' 그릴 수 있게 해주는 드로잉 책이다!
무엇을 시작하든 간에초보들에게는 항상 기본,상세한 정보가 절실한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걸 충실히 해내고 있다. 사물을 그리기 전에 그리기 준비물펜과 종이에 대해서도 설명해줄 뿐더러, 선을 긋는 연습부터 해볼 수 있다 보니까 정말 겁먹을것 없이 재미있게 시작해볼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그리기 연습까지 마쳤다면 각 테마별로 주어진 소품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그려보면 된다. 그림마다 작아서 보기힘들것 같은 부분은 디테일 샷도 보여주고, 각 파트가 끝나면그 장에서 배웠던 소품들을 한꺼번에 따라 그려볼 수 있는 연습장도 있어서 실용성까지 챙긴 책
그치만 제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프롤로그다!
🖍"형태가 왜곡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삐뚤빼둘 서투른 그림도 너무 귀엽거든요. 그렇게 조금씩 계속 그리다 보면 오늘 그은 선, 내일 그은 선, 매일 조금씩 다른 선들이 차곡 차곡 쌓여 나만의 개성이 담긴 드로잉이 완성될 거예요. (중략) 처음 그어본 선과 오랜 연습 끝에 나오는 선은 저마다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못 그린다'는 생각에 지레 포기할 필요 없어요."
처음 이 책을 폈을 때는 보다 '잘'그려보자는 마음뿐이었는데 이 글 보고나니조금 삐뚤빼둘해도 그게 나만의 시선이라 생각돼서 울퉁불퉁한 느낌도 사랑스럽게만 느껴지더라고요. 💗
또 취미던 뭐든간에 하면서 오히려 스트레쓰가 생기면 그게 참 안 좋은데 이 책은 즐기면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책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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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일 - 지적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스탠리 피시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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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평범한 무리는 저들과 똑같은 손과 발을 갖고도 저런 일을 해낼 수 없다는 깨달음. 뛰어난문장도 다르지 않다. 우리가 매일 쓰는 언어가 해내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하는 일을 그런 문장을 척척 해낸다. 우리는 이러한 문장을 보며 감탄을 내뱉는다. 아내와 남편, 친구들,심지어 때로는 행인들에게도 문장을 읽어주며 공감을 구한다. 이 탁월한 문장을 분석하고,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자신의 무능을 애석한다." 13p

글을 '잘'쓰고 싶다는 마음.

그런 마음이 커지는 날이면 흰 메모지를 꺼내는데 첫 난간이 그거다. 무슨 내용을 쓰지, 내용에 너무 큰 기대를 걸다 보니 쓰는 족족 마음에 들 리가 없고 그러다 결국 포기해버린다.

그다음은, 내 손으로 문장을 직접 만들 능력은 아직 부족한 것 같으니 필사를 해보자는 결심. 평소 아무 생각 없이 빠르게 넘어갔던 문장들도 어색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행간과 행간 사이에 쉬어가는 틈도 커졌지만 어느새 기도나 수행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필사하고 있는 내가 보인다. 또 '아니 저 사람은 어떻게 저런 문장을 쓰는 거지'감탄만 내뱉다가 벽이 더 단단해진 느낌도 들었다.

나는 지금까지 이랬다. 필사까지 그만두면 그럼 이제 글을 어떻게 써야 되는 거지라며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온 느낌이다. 윷놀이에서 도 한 칸 겨우 나갔다가 빽도한 느낌^^ ㅋㅋㅋㅋㅋㅎㅎ

<문장의 일>은 내가 처음 글짓기를 실패한 이유를 정확히 짚어준다. 내용보다는 형식에 중심을 두자는 것. 연습을 통해 형식을 습득해라는 것.

📍대개 창의력이 형식의 반대라고 간주하는 데다가 형식을 해친다고들 하지만, 오히려 형식은 창조에 동력을 제공한다..."우리의 형식 틀은 생성력이있다. 이 틀을 통해 학생들은 다른 때 같았으면 쓰지못할, 아니 써야 한다고 생각조차 하지 못할 글을 써낸다. 52p

그동안 글짓기에 주인공은 내용이라 생각했던 나로서는 상당히 놀라운 이야기들이었다. 이를 통해 글의 시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뿐더러, 나의 글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자문하는 연습도 해 볼 수 있게 된다.

글짓기는 집 짓기와 유사하다는 한 평론가의 말이 생각난다.집을 지을 때는 겉멋보다도 견고함,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듯이 글도 그 단단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같은 내용의 반복되다 보니 첫 맛처럼 끝 맛이 즐겁지 않다는 점..... 그래도 글쓰기가 막막한 초보자들에게 딱 좋은 길잡이가 될 글쓰기 책인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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