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
돌리 앨더튼 지음, 김미정 옮김 / 윌북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것>은 영국의 저널리스트 돌리 앨더튼이 지금까지 10대, 20대, 30대를 지나오면서 어떤 연애를 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보여주는 연애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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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0대 시절 (20대,서른) 내가 알던 사랑은'이라는 꼭지를 통해 그 당시 느꼈던 사랑에 대해 적은 부분이 있는가 하면
망한 데이트 파티일지도 있고, (팬티 주인을 찾습니다,식사비로 낸 300파운드 같은 썰들,,)
숙취 해소용 맥앤드치즈,클럽에서 퇴짜 맞고
먹는 클럽 샌드위치에 대한 레시피도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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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파티,숙취,데이팅 앱을 이용한 만남과 하룻밤,극한의 다이어트 등 정말 브레이크 없는 폭주의  기록들이  소개되었지만 내가 인상 깊은 부분은 우정이다. 이 책의 반할은 친구들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그들에게서 받은 사랑을 기록한 부분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매일 볼 정도로 친한친구인 팔리가 남자친구가 생기자 나와는 몇 주에 한번 만나게 되면서 느끼는 소외감.어찌보면 치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감정들은 삶을 살아가며 사랑을 하고 친구를 만나면 한번 쯤은 느끼는 중요한 감정이라 생각된다. 3명이서 만나면(친구,나,친구남자친구) 깍두기가 된 것같은 그런 마음들까지도 저자가 잘 표현을 해줬다.
또 10대 시절 엄마는 친구들이 집에 온다고 하면 집을 싹 청소하기도하고 친하지만 어딘가 살짝 어색한 모습이보였는데.그때 난 그런 생각을 했다.
저렇게 되지 말자.
우린 지금처럼 허물없이 편하게 쭉 지내자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친밀감은 얼마나 공을 들여야 되는건지,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기도하며 "우리가 서로 나눈 사랑이 그대로라고 해도 그 모습과 색조, 우정의 패턴과 친밀감은 끝없이 변화한다.는 작가의 말의 공감케 한다.
그리고 책 전체적인 느낌은 갈수록 재미있다는 것. 누군가 이 책은 그라데이션이라고 했는데 읽다보면 정말 재미도 그렇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문장들도 더더 많다.
때때로 아주 힘든 시기가 닥치면, 열 살 때 손가락에 묻은 잼을 아무 생각없이 핥아먹었던 때처럼 행복지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두 번 다시는. 79p
"사는 게 뭐가 어떤데?" 마거릿이 해나에게 팔을 두르며 달래듯 물었다.
"거지같아.........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쓸데없이 인터넷 쇼핑을 하는 것 같아." 해나가 대답했다.
수년간, 이 말이 내 머릿속 밑바닥에 포스트잇처럼 들러붙어 아무리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았다. 하염없이 버스 기다리기와 쓸데없이 인터넷 쇼핑하기. 하필 이 두가지가 왜 그리 서글픈지 나는 늘 궁금했다. 160p
공통의 관심사는 연애 상대를 고를 때 착각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요소다. 조지 헤리슨의 음악을 둘 다 좋아한다고 해서  누군가를 좋은 사람이라고 하거나, 소울메이트라고 인정하거나, 당신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같은 작가의 전집을 갖고 있다거나, 시골의 어느 지방에서 똑같이 휴가를 보낸 적이 있다고 해서 둘이 같이 살 때 닥치는 온갖 폭풍우를 견디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330-331p
삶이란 늘 들떠서 도피하는 가상의 장소가 아니며, 무턱대고
우러러보는 쇼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장소도 아니다. 3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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