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다고 생각한 건 나 혼자만일지도 몰라 모피와 친구들 1
콘도우 아키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모피를 비롯해 일곱 캐릭터들이 숲속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그린 만화책. 모피와 친구들 시리즈는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내가 힐링 공감단으로 받은 책은 [혼자 있다고 생각한 건 나 혼자만 일지도 몰라]이다!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내용 또한 너무 사랑스러워서 웃음이 피식피식 난다! 난 이런 책의 매력은 사랑스러움, 귀여움이 팔 할을 차지한다고, 그게 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글귀도 그림만큼 알차서 마음에 든다. 그중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을 소개하려한다!

 

예정'이란 신기해

정했을때는 하고 싶었던 일인데

이렇게 적는 순간 글자가 시간을 묶어버려

그래서일까 가득 채워지면 허둥거린다니까

공백이라는 자유도 멋져.

 

 

텅 빈 다음 달 다이어리를 보면 허전하기도 하고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낼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 그래서 읽고 싶은 책 서평단이던, 약속이던, 일이던 무리해서 잡는다. 아직 시간들이 남아있을 때는 그렇게 하나둘 채워지고 정해질 때 감정이 좋다. 열심히 산다는 생각에.

 

하지만 그것들이 과해 지거나 일들을 처리해야 될 때 컨디션이 안 좋으면 그렇게 적혀있는 글자들을 도려 지우고 싶은 감정도 크다. 내가 이걸 무슨 마음으로 다 하겠다 했을까 싶으면서. 그럴 때 마지막 글귀만큼 와닿는 게 없다.

 

'공백이라는 자유도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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