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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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난 후에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나에게 온전한 하나의 문장이었던 너를 잃은 후 난 그 행간과 행간사이에서 길을 잃기도하고,때로는 너를 잊으려다 나를 잃어버리고 마는 건 아닌지 두렵기도하다.

이런 우리에게 끝나가지 않는꿈은 없듯이 지나가지 않는 시간이 없다는 말은 정말 진부한 명제이다. 그 시간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신이 준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망각이라는 것에 기대어 지나가길 바래볼 뿐. 하지만 그 순간 순간에 내 자신이 너무 망가지지 않도록.

문득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글귀가 하나 떠올랐다.

" .. 그래 실컷 젊음을 낭비하려무나. 넘칠 때 낭비하는 건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낭비하지 못하고 아껴둔다고 그게 영원히 네 소유가 되는 건 아니란다. 나는 젊은이들한테 삐지려는 마음을 겨우 이렇게 다독거렸다. "

여기 젊음이란 자리 속에 들어갈 수 있는말들은 우리가 쉽게 놓치게 되고 또 그럴때 과거에대한 깊은 회한이 드며 뭔가 좀더 할 수 있었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러니 보다 후회없는 순간을 위해 노력하는게 최선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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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이 든다’는 표현이 생겨난 까닭이 마음이 들고 나는 것이기 때문이라면 든 마음이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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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는 일을 그만둬야 하는 

나를 위해 나는 너무 많은 문장들이 필요했다.


펑펑 울며,때로는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삼켜냈던 문장들.

결국은 소화되지 못했나 보다.

체한 듯 갑갑한 가슴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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