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나이가 같기에 사는곳도 소설속 배경과 그리 멀지 않았기에 읽으면서 많은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소설속 등장 인물들을 보며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들과의 첫만남이나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것 같았지만 그래도 예상과는 다른전개에 꽤 많이 놀라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세랑 작가님 특유의 유쾌함? 진지한 가벼움? 뭐라 말로 딱 꼬집어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매력으로 즐겁게 잘 봤다.

가끔씩 나오는 할머니가 이 소설의 씬스틸러 같다.


귀가 뜨거워진 날은 후드를 쓰고 잤다.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머릿속의 따뜻한 공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나쁜 사람, 좋지 않은 사람에게 천재성과 권력이 주어지는 일이 종종 있다는 것을 안다. 가학적인 천재들은 늘 묵인을 받는다. 묵인뿐만 아니라 칭송을 받기도 한다. 어쩐지 칭찬해주기 싫어, 감탄하기 싫어, 나라도 좋아하지 않을래, 지금처럼 분명하게 생각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계속 보고 싶은가 보고 싶지 않은가 정도를 결정할 자주성의 싹이 간질간질 돋아나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