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읽은 책이라 감회가 새롭다. 일에 치여서 근 두달 동안을 일하고 자고 또 일하고 살았다. 그러다가 이렇게 살면 몸과 마음 둘 다 망가질 것 같아서 뭐라도 읽어야 겠다 싶어서 지난번에 읽기로 마음 먹었던 여름, 어디선가시체가를 보았다.책 표지와 제목만 보면 여름을 겨냥한 미스테리 스릴러 물? 그정도로 봤었는데 미스테리물은 맞긴 한데 분위기는 주인공 덕분인지 한없이 발랄하다. 이야기는 15년 전 한 마을에서 벌어진 4명의 여자 아이 실종 사건을 현재에 백수이자 삼수생인 주인공과 그의 할머니, 그리고 꽃돌이라 불리는 이 세명이서 파해쳐 나가는 게 골자다.처음에는 하루에 한챕터씩만 봐야지 하다가 어제 쑥 빨려들어가서 새벽 1시까지 보고 오늘 마무리를 졌다. 다 보고 나니 책도 나름 괜찮았고 다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나에 대해서도 괜찮았다고 해야할까? 어쨋든 기분이 좋다. 힘들더라도 독서는 꾸준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