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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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를 읽은 후 나는 프레드릭 베크만의 팬이 되었다. 천명관, 정유정, 정세랑, 그리고 프레드릭 베크만 이렇게 내가 믿고 보는 4명의 작가님들이다.



그 중 가장 최근에 좋아하게 된 프레드릭 베크만 작가님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에 너무나 설렜다. 오베라는 남자를 읽고나서 그간에 나왔던 작품들을 다 사놓고 아까워서 읽지도 못하고 책장에 고이 모셔놨었는데 좋은 기회를 얻어서 최신간을 먼저 읽어보다니 고이 모셔놓은 책들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프레드릭 베크만 작가의 신작을 읽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너무 행복했다.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조금은 좋으면서도 좀 당황스러웠다. 그간에 작가님의 책들은 다 어느정도 분량이 많았었는데 이건 한눈에 봐도 얇았다. 그것도 생각보다 많이. 그리고 책 표지도 보라색 계열의 항구도시가 그려져 있는데 그간의 표지와 느낌이 좀 달라서 조금은 낯선 느낌이었다.



다 읽고 나서 받은 느낌인데 작가의 자전적 소설 느낌이 많이 들었다. 혜성처럼 소설계에 등장해서 범 국가적으로 인기를 얻어서 눈코뜰 새 없이 바빠져서 가족들을 소홀히 대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쓰지 않았을 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담담하다. 오베라는 남자에서 느껴졌던 유머스러움이나 가벼움 보다는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에 대해서 담담히 풀어간다.

지난 작품들에 비해 짧지만 소화시키는데는 좀 더 걸릴 것 같다. 띠지에도 3번은 연속 읽었다고 하니 나도 2번은 더 읽어봐야겠다. 좀 더 천천히 삽화까지 전부 곱씹으면서 말이다.



프레드릭 베크만의 소설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하다. 다음책도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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