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이과를 선택해서 자연스레 대학도 공대를 갔다.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전공이 너무 어려워서 였는지 아니면 현실에 확 와닿지 않아서 그랬는지 한눈을 많이 팔았었는데 그때 가장 괜찮아 보였던것이 경영쪽, 특히 마케팅 쪽이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관련 책들도 좀 보고 그랬는데 공부를 제대로 안해서 그런지 쉬운것도 있고 어려운것도 있었지만 아직도 마케팅 관련 책이라고 하면 눈이 가기 마련이다.이 책은 표지에서 끌리고 저자에서 두번 끌렸다. 팔지 않아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이라니 누구는 기를쓰고 팔려해도 그게 잘 안되는데 굳이 팔지 않아도 팔린다니 말이다. 그리고 저자의 경력또한 눈에 들어왔다. 책을 좋아했던 터라 도서 정가제 시행전에는 엄청 많이 사용했던 인터파크였는데 그 인터파크에서 톡톡히 혜택을 많이 봤던 적립금 제도를 만들고 최저가 보상제, 당일 배송 등 너무 좋다고 생각했던 서비스들을 직접 만든 사람이라서 더 기대가 됐다.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결과적으로 보면 실망이 좀 더 컸던 책이었다. 저자가 인터파크나 예스24에서 일하면서 펼쳤었던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지만 표지에 있었던 그 비밀은 찾을 수 없었다.그래도 마케팅의 전체적 흐름부터 지금 5G시대의 마케팅까지 어떻게 변해 왔는지와 저자가 처음 시행했던 것들은 흥미로웠기에 마케팅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비전문가가 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