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자마자 가장 눈에 띄었던 두가지는 띠지와 표지였다. 칼라풀한 아마도 고복희일 것이라 생각되는 여자와 책을 다 읽고나니 캄보디아 풍경을 염두에 둔 그림이 그려진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띠지에 쓰인 ˝오베라는 남자˝ 보다 재밌고 감동적이란 소리가 날 책 속으로 이끌었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재미측면에서 ˝오베라는 남바˝ 승!! 뭐가 아쉬웠냐면 극중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캐릭터를 드러내기보다는 직접적으로 여러번 언급을 해서 만들어진 느낌이라 단어에 사로잡혀 일차원적으로만 생각이 될 뿐 등장인물들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느껴지진 않아서 그런것 같다.그래도 인물들간의 대화들이나 설정에서 고민의 흔적들이 많이 느껴졌다.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공감을 할 수 있었다.조금 더 통쾌하고 유쾌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작가님이 직접 캄보디아에서 8개월동안 써내려가서 그런지 그 안에서 진짜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이게 작가님의 첫 장편이라니 다음이 더 기다려진다.˝물론 어른들이 봤을 땐 제가 웃기겠죠. 나라 탓만한다. 그런 생각이시겠죠? 그치만 저도 노력하거든요? 제 나름대로 하고 있다고요. 근데 다들 저만큼은 한단 말이에요. 모두가 빡세게 살아서 제가 빡세게 사는 건 티도 안 나요. 안 빡세게 사는 애들은 잘사는 집 애들이에요. 빡세게 살 필요가 없는 거죠.˝p.92˝뭔가 이루고 싶으면 죽도록 하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 죽도록 하는 사람들은 진짜 죽어요. 살기 위해 죽도록 하라니. 대체 그게 무슨 말이에요.˝p.92상관없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니까. 자신에게 떳떳하면 그걸로 족하다.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