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물고기
이찬혁 지음 / 수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뮤의 이찬혁 군이 해병대 입대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언제 전역을 하나 간간이 기다렸다. 그간에 수현이 유튜브도 하고 DJ도 하면서 열일을 했는데도 악뮤의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는 없었기에 혼자 방송하는 수현을 볼 때마다 어서 전역했으면 좋겠다 란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드디어 전역을 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앨범이 나왔고 거기다가 소설책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더 깜짝 놀랐다. 이 친구 도대체 못하는 게 뭘까? 란 생각이 들면서 정말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활동하고 있는 다산북스 서평단에 신청 알림이 떠서 잽싸게 신청을 했다.



책 자체가 파랑 파랑한데 안에도 파랗다. 글씨도 검은색이 아니라 파랗고 빳빳한 종이도 모두 다 파래서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생각해보니 절로 바다가 떠오른다. 정규앨범 항해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바다 느낌을 주고 싶었던 거 같고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느꼈으니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책 속에서 그동안의 고민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유행에 따라 움직이는 가수나 그런 사람들에 대한 고민, 자기 자신이 표현 그 자체인 예술가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등 이런 고민이 있었기에 한층 더 성숙해져서 더 이상 악동뮤지션이 아닌 악뮤가 된 게 아닌가 싶다.



이 책만의 특이한 점이라고 해야 할까? 글자들로만 이루어진 책을 읽으면서도 화사했다고 해야 하나? 머릿속으로 그림이 잘 그려졌다. 특히 마지막에 그녀를 위한 곡을 완성했을 때는 카페도 변하면서 내 머릿속도 샤아악 바뀌었다.



악동뮤지션에서 악뮤로 돌아온 이찬혁 군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노래를 듣는데 한층 더 몰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었다.



특히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 이 문구는 정말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