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이동우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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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의 10분 독서' 콘텐츠를 직접 들어본 적은 없지만 네이버 오디오 클립이나 웹서핑을 하면서 꽤나 많이 만났던 것 같다. 평소에도 관심은 있었는데 선뜻 손이 안 가던 차에 그분의 신간이 #다산북스에서 나와 서평단 신청을 잽싸게 해서 읽어봤다.


우리는 편한 자리에서는 장소가 어디든 유창한 말솜씨를 뽐낸다. 그러나 애매하거나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내용을 설명하거나 발표할 때는 말을 잘 못한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도 말을 잘 할 수 있게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한 책이 바로 나는심플하게말한다 이다. 어려운 내용을 정리하고 숙지해서 말로 술술 설명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저자는 말을 잘하기 위한 방법으로 10가지를 제시한다.


1. 최대한 말하지 말 것 -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고 필요한 이야기만 하라. 그러면 듣는 사람이 이 사람은 항상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에 말할 때마다 집중을 하게 한다.


2. 말하기 전에 손으로 적을 것 - 손글씨 쓰기 장점은 집중력을 상승시킨다.


3. 듣기 좋은 상황을 만들 것 - 공적인 거리, 사회적 거리, 개인적 거리, 친밀한 거리 이렇게 4단계가 있는데 중요한 이야기나 설득할 때 최대한 가까이서 이야기하는 게 유리하다. 단, 거리를 줄일 때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줄여야 한다. 앉아서 이런 거리를 만들기 힘들면 같이 걸어라. 그럼 자연스레 개인적 거리 안으로 다가갈 수 있다.


4. 3가지만 강조할 것 - 3가지를 넘어가면 그 이상은 기억하기 힘들다.


5. 결론부터 말할 것 - 현시대는 서사구조가 파괴된 시대라 전개 과정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해야 한다.

p.52 - 상대방이 여러분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줄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이야기는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재미없을 가능성이 크고, 상대방의 인내심은 재미없는 이야기를 참아내지 못할 겁니다.

6. 틀렸다면 틀렸다고 인정할 것 - 자기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의 말은 진실하리라 판단한다.


7.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것 - '안다'의 의미

i)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ii) 내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iii) 내가 모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

이중 3번이 문제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지 않고 말을 하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된다.


8. 토론할 때는 먼저 말하지 말 것


9. 나만의 말 이음 도구를 찾을 것 - 말 이음 도구는 주변을 환기시켜준다.


10.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말할 것 -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엇부터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 그것이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3가지만 강조, 말하기 전에 손글씨로 적을 것,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말할 것이었다.


이렇게 말 잘하는 법칙은 알았다고 치더라도 이걸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말하기 실력은 항상 제자리 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요약정리와 맥락 파악, 그리고 실천을 강조한다.


알고 있던 것도 체계적으로 정리하라. 문제를 해결하는 힘은 새로운 정보를 얻는대서 오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서 온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요즘 시대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보는 인터넷에 널려 있고 그걸 어떻게 찾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왔지만 옛말에도 있듯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널려 있으면 뭐 할 것인가? 그런 게 있다는 것조차 까먹어서 나중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 뭐가 있었는데? 이렇게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저자는 중요한 것만 남기는 요약정리를 강조한다.


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자기 것으로 소화를 할 수 없다.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는 건 당연한 소리다.


말하기는 근본적으로 글쓰기를 바탕으로 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집중하는 장소 등 을 잘 찾아서 직접 손으로 정리 작업을 해야 한다. 단순히 정보의 나열 수준이 아니라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정리 후에는 무엇이 맞는 것인지 비교, 대조를 통해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맥락을 파악할 때는 '무엇을'생각할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생각할지가 더 중요하다.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기준을 찾는 것이다. 그 기준은

1. 객관적일 것.

2. 언제든지 내 생각과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

3. 상반된 내용이 있다면 그때부터 담론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

이렇게 3가지이다. 항상 해답을 찾았다고 강하게 확신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지식이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맥락을 파악할 때 자신을 믿고 그 누구의 의견에도 치우치지 않고 남들이 제시하는 기준과는 다른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할 줄 아는 진짜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고 의심하면서 빅데이터, 소속감, 안전감, 자존심은 버려야 한다.


숙고할 시간을 가져라. 그러나 행동할 때가 오면 생각을 멈추고 뛰어들어라 - 나폴레옹


이런 요약정리와 맥락 찾기, 마지막으로 숙고를 통한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집중을 해야 한다. 최대한 집중을 하기 위해 저자는 단순한 삶을 살길 권한다.


1.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모임에는 참석을 안 한다.

2. 멀티태스킹은 하지 않는다.

3. 소셜미디어 금지

4. 늘 충분한 수면

5. 단순하게 살 것 - 매일 같은 아침식사, 매일 같은 옷 등 매일 해야 하는 고민 시간을 줄여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만든다.


이중 단순하게 살 수 있는 팁이 제일 와닿았다. 괜찮은 옷을 한번 쭉 둘러본 후 나도 고민 없이 매일 입을 수 있는 옷을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항상 해야지 하면서도 못했던 소셜미디어 끊기와 멀티태스킹은 조금씩 점차 줄여가야겠다.


위대한 일은 힘이 아닌, 끈기로 이루는 것이다. - 새뮤얼 존슨


p. 267 - 중요한 것은 종이와 펜으로 생각하는 훈련입니다. 생각하면서 적으면 글쓰기 실력이 서서히 발전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종이에 단어를 적기 시작할 것이고, 단어와 단어가 연결되면서 문장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곧 자기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단계에 이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손글씨가 타이핑보다 월등히 효과가 좋다고 말하며 숙달되기 전까지는 항상 말하기 전에 손으로 직접 적어보라고 제시한다.

그리고 글을 적을 때 조심해야 할 3가지 사항을 말해준다. 그 3가지는

1. 열정을 버려라. 차분한 상태에서 글을 써라

2. 자기중심주의를 버려라

3. 원고나 메모에 장황한 계획을 쓰지 마라.


이렇게 손으로 정리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펜을 찾고 색은 파란색으로 할 것이며 꼭 손으로 완성한 후 타이핑할 것을 권고한다.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말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한 10가지 법칙을 따르면 된다. 하지만 그 법칙을 따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10000시간의 법칙이란 책도 있지만 저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1000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집중하여 시간을 쌓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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