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매일, 매시간마다 색과 모양이 바뀌었다. 하늘은 파란색이었지만 가끔 보라색이나 분홍색, 노란색, 회색이 섞이기도 했다. 그렇게 섞인색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 콜리는 ‘파랑분홍‘이나 ‘회색도랑‘으로 단어를 합쳐서 불렀다. 세상에는 단어가 천 개의 천 배정도 더 필요해 보였다. 동시에 걱정이 들었다. 혹시 세상에 이미 그만큼의 단어가 있는데 자신이 모르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그 단어들은 어디에서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