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 - 공간 낭비 없이 내 삶에 가장 어울리는 집을 짓는 방법
임형남.노은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임형남, 노은주 저자는 건축주와 함께 집의 가치를 찾아나가는 건축가 부부이다. 그들이 써낸 다른 책들을 살펴보자면 '생각을 담은 집 한옥', '그들은 그 집에서 무슨 꿈을 꾸었을까','집 도시를 만들고 사람을 이어주다','사람을 살리는 집' 등이 있다. 이 책들의 제목만 보아도 이 건축가부부가 지향하는 집의 가치와 방향이 어느 쪽인지 짐작해낼 수 있다.


집을 물리적으로 잠을 자고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 정도로만 보는 것이 아닌, 사람의 인생도 담기고,가족도 담기고, 추억도 담기는 공간(26p)으로 보게 되면 좋은집의 정의는 그저 넓고 큰 집이 아니게 된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가치에 따라 공간을 구상하고 짓는 집이야 말로 나에게 좋은집이 된다. 최소의 공간일지라도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최소의 집'은 내 몸과 내 삶에 맞는 '최적의 집'이며 단순히 규모가 작은 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의미 즉 개개인의 자유로운 의지이며 자기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이란 단순히 공간이 작은 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에 집중한 담백한 집.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집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작은집에 불어넣은 9가지 가치-로망, 시작, 시간, 놀이, 자아, 가족, 공부와 휴식, 자연, 전통-에 따른 집에 대한 소개와 저자의 이야기가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다른 인테리어나 집 소개에 대한 책들과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자면, 집에대한 사진과 설계도, 건축개요 등을 제공해주는 점은 같으나 단순히 집의 물질적인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그 집에 대한 이야기, 집을 의뢰한 의뢰인의 이야기, 집을 짓는 과정속에서 일어났던 일들 등 집의 공사가 시작되고 완성되기까지 저자가 듣고 보고 느끼게 된 생각을 많이 담아 놓았다는 것이다.

 

 

 

나는 현재 신랑이 태어나 자란 집에서 살고 있다. 30년전에 공사를 하여 1층이던 집을 빌라로 올렸다고 하지만,

여전히 작고 오래된 집이다.

옥탑 공사를 할까하여 그저 디자인의 도움을 받을까해서 펼쳐든 책에서 새로운 집의 가치를 배우고 나니,

단순히 오래 되었다고 무작정 고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공간에 넣고 싶은 가치를 결정하고 움직이는 것이 우리의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아가 나중에 꼭 공기 좋은 곳에 내 집을 새로 지어살고싶은 꿈이 있는데 그땐 온전히 내가 추구하는 대로 집중된 집을 만들고 싶다. 이 책에서는 작은집에 전통을 살리는 가치를 넣은 간청재라는 집이 내마음을 사로잡았다. 내가 원하는 집이란 차분하고 내면을 기쁨으로 채울수 있고, 푸른 자연속에서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별도 보는 그런 삶이다.


책의 뒷부분에 작은집 좋은집에 대한 50문 50답을 통해 막연한 집짓기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집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 각자의 가치에 따라 예쁘고 작은 집을 얻은 9명의 스토리를 통해 미래 나의 꿈을 실현시켜줄 작지만  나에게 꼭 맞는 그 집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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