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라니, 좋잖아요 - 우리나라 작은 섬 텐트에서의 하룻밤 벨라루나 한뼘여행 시리즈 3
김민수 지음 / 벨라루나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캠핑은 여행의 또다른 테마' 라고 한다.

여기 좋은 호텔, 깔끔한 펜션에서의 하룻밤을 과감히 포기하고 자연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감을 택한 사람들이 있다. '캠퍼'들이다.

저자 김민수씨는 (주) 굿캠핑 이사로 주말이면 섬을 찾아 떠나기를 150회이상 도전한 사나이다. 더 편한 숙소를 놔두고 그가 마음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함께 때로는 홀로 작은 섬들을 찾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섬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듯했다'

5년전 제주 섬속의 섬 비양도에서 저자가 태양이 사라진 후에 망루에 올라 섬위에 떠 있는 단 한 동의 텐트를 카메라에 담으며 느낀 벅찬 감동이었다. 섬의 가장자리.시야가 가장 넓게 트인 조망포인트에 잠자리를 꾸릴 수 있는 것이 캠프의 장점. 밤이 되어 깜깜해진 바다의 파도와 바람 그리고 섬과 나만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온전히 느낄수 있는것. 이것이 섬 캠핑의 매력이었다.


'만남은 짧아도 그 기억은 오래도록'


캠핑을 하다보면 섬 주민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가 많다. 식수와 음식을 구하기 위해, 때로는 내리는 비에 마을사람들의 휴식처인 정자에 텐트를 쳐도 된다는 허락을 구하기 위해, 또 이런 필요들이 아니더라도 섬에 방문한 이상 섬사람들에게 야영의 허락을 묻는 것 또한 그 곳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일지도 모르겠다. 외지인들을 반겨주는 섬사람들이 있었기에 이들의 야영이 더욱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었을 것이다. 일반 여행이었으면 얻지 못했을 경험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미 섬캠핑을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 외에 나처럼 막연한 소망을 가지고 있는 예비캠퍼들에게도 이 책은 유용하다. 50개가 넘는 섬에 대한 정보가 알차게 담겨져 있다. 이 책에서 처음 만나는 섬이 많아 내가 이렇게 섬을 몰랐나 싶었다. 각 섬의 주소는 물론 그 섬에서 즐길 거리와 야영지 포인트를 적어주어 누구나 최고의 조망포인트에 서볼 수 있게 했다. 섬이기에 뱃시간을 잘 알아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 뱃시간과 가는 길 및 해당 문의 처 정보까지 잊지않았다. 캠퍼들을 위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 자신의 경험에 의해 일어난 에피소드들까지. 이책은 캠퍼건 일반 독자이건 여러모로 책을 즐길수가 있다.


까만 밤 섬위에 홀로 빛을 발하는 텐트 사진들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온 책이었다. 나도 꼭한번 섬캠핑을 떠날 기회가 있다면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꼭 만나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