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셀프 트래블 - 2018-2019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0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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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름, '여인의 향기'라는 드라마를 통해 오키나와를 만났다. 오키나와 홍보 드라마라는 비난을 받을 만큼 오키나와의 아름다움이 드라마 초반을 가득 채웠다. 이전에는 '오키나와'를 단지 장수 노인이 많이 살고 있는 곳, 일본이지만 일본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섬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그 드라마를 통해 '오키나와'는 내게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섬이 되었다. 

여자 혼자 여행을 떠나기 좋을 뿐만 아니라 멀리 가지 않아도 색다른 해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는 가족여행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추성훈, 추사랑 모녀의 여행부터 여러 여행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는 오키나와는 이제 일본의 다른 지역만큼이나 유명한 일본 관광지가 되었다.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를 통해 잠시 잊고 있었던 오키나와에 대한 두근거림이 떠올랐다. 드라마를 보며 생각했었다. '오키나와는 참 예쁘구나.' 그 예쁜 오키나와를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로 먼저 만나봤다. 



참 예쁜 오키나와의 곳곳을 소개해 줄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의 작가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정꽃나래, 정꽃보라. 예쁜 이름을 가진 쌍둥이 두 작가가 담은 오키나와는 어떨지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되었다. 



오키나와는 생각보다 큰 섬이었다. 주변에서 오키나와를 다녀온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주로 나하, 수족관, 만자모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던 터라 이렇게 큰 섬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키나와 본섬과 근교의 섬을 소개하는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에서는 오키나와 본섬을 다시 나하, 북부, 중부, 남부 일대로 나눠서 여행 일정을 소개한다. 

본격적인 코스 소개에 앞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오키나와에 대해 설명하는데 적당한 일수, 여행하기 좋은 계절 등 오키나와 여행을 계획한다면 제일 먼저 궁금한 것들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오키나와 본섬뿐만 아니라 근교의 섬까지 둘러보면 좋겠지만 짧은 일정으로 늘 아쉽게 여행을 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일정에 따른 여행 코스일 것이다.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는 혼행부터 가족여행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의 여행 일정을 세분화해서 알려준다. 

2박 3일 정석 코스부터 드라이브 코스, 효도 코스뿐만 아니라 3박 4일 가족여행 코스, 3박 4일 뚜벅이 코스, 3박 4일 여자 혼자 여행 코스까지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뚜벅이 코스와 여자 혼자 여행 코스가 눈에 띄었다. 대부분 렌트를 이용해 여행한다는 오키나와를 모든 사람이 렌트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차가 없어도, 혼자 가더라도 마음껏 오키나와를 즐길 수 있게 소개하는 세심한 여행 일정 소개가 마음에 들었다.



오키나와 여행의 시작이자 끝인 나하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가장 면적은 작지만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한 지역이다. 오키나와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슈리성이 나하에 위치해 있으며 여행 기념품부터 여러 먹거리까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 최대 번화가인 국제 거리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유명하고 번잡한 곳을 벗어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지역의 특징이 담겨있는 골목들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에서도 마치 지역에 살고 있는 현지인처럼 느긋하게 산책을 하듯 여행을 할 수 있는 나하의 숨은 거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매력적인 오키나와 나하의 골목여행을 하고 멋스럽게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싶다면 '나만 알고 싶은 나하의 거리'를 참고하길 바란다.


탄성을 자아내는 츄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오키나와 북부는 오키나와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이다. 오키나와를 간다면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츄라우미 수족관은 아침과 오후 늦은 시간대가 비교적 한산하다는 팁도 알려주고 있으니 붐비는 수족관을 피하고 싶다면 일정을 짜기 전 먼저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의 팁을 읽어보길 바란다.

나 역시도 오키나와에 간다면 꼭 츄라우미 수족관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를 읽으며 꼭 가고 싶은 곳이 한군데 더 생겼는데 바로 '비세후쿠기 가로수길'이다. 파도와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된 후쿠기 나무가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고요하게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오키나와 대표 관광지인 만자모가 있는 오키나와 중부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미국풍 거리가 있는 아메리칸 빌리지가 있는 곳이다. 류큐 왕국의 성터부터, 관광객들에게 오키나와의 전통을 보여주는 전통 공예 마을을 비롯해 일본 속 다른 나라의 느낌을 선사하는 아메리칸 빌리지까지 오키나와 중부는 다양한 색을 가진 지역이다.



최근에 오키나와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에게 오키나와 여행에 대한 무척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키나와 남부를 여행 다녀왔다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에서 만난 오키나와 남부는 어느 지역 못지않은 무척 매력적인 곳이었다. 특히 류큐 왕국 시대 국가적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지역인 세이화우타키는 사진만으로도 무척 신비스러워 보였다. 동굴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와 오키나와에 여행을 간다면 100만 개의 종유석이 있는 천연기념물 교쿠센도를 꼭 일정에 넣어야 겠다.


오키나와는 하나의 섬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를 읽으며 오키나와 본섬 외에 주변의 여러 섬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빛부터 다른 오키나와의 또 다른 숨은 자연의 매력을 찾고 싶다면 오키나와 본섬이 아닌 주변 섬을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멋스러운 자연의 풍광을 담은 오키나와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는 오키나와 본섬의 나하, 북부, 중부, 남부부터 근교 여러 섬을 꼼꼼하게 알려주는 오키나와 완전 정복 가이드북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숙소 그리고 쇼핑까지 <셀프트래블 오키나와> 한 권이면 오키나와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일정과 코스를 꼼꼼하게 알려주는 스케줄 소개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 

오키나와를 가보지 않아도 그곳을 여행하고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상세하게 알려주는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와 함께 오키나와 여행을 준비하자. 예전 드라마에서 봤던 그 느낌의 오키나와를 보기 위해 다시 한번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를 보며 여행 일정을 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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