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 더 퓨처 -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
팀 오라일리 외 지음, 김진희.이윤진.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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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더 퓨처>554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그 두꺼움 안에 담긴 저자의 방대한 지식에 감탄하며 따라가기에 정신이 없었다. <왓츠 더 퓨처>는 어렵지만 재미있는 책이고, 재미있지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4차 혁명과 인공지능, 미래직업 등 앞으로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 중 <왓츠 더 퓨처>가 단연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를 알기 위해서는 책의 두께에 놀라지 말고 조급함을 버린 후에 시작해야 할 것이다.

 

 

 <왓츠 더 퓨처>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저자의 넓은 시야와 해박한 지식이었다. 각 시대별, 매체별로 역사와 변화 등을 조목조목 알려주는 그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장편 과학소설을 읽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미래와 4차 혁명, 인공지능, 미래직업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했지만 <왓츠 더 퓨처>에서 이야기하는 꽤 많은 부분은 낯설었다. 하지만 책은 몰입도가 뛰어나고 내가 알지 못했던 시간과 공간을 알게 되었다는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하루하루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를 반기며 모바일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디에 속해있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인공지능이 발전하게 되면 인간들이 설자리와 일자리가 없어지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유망 직업이 떠오를까? 등 미래에 대한 질문과 걱정이 많아진다.

새롭고 경이로운 것이 결국 어느 시점에는 자연스러운 우리의 일상으로 보편화된다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왓츠 더 퓨처>를 읽는 내내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전혀 다른 미래, 새로운 세상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앞선 세상에서 나온 전화기, 텔레비전 등도 당시에는 굉장한 충격이었으며 혁신적인 변화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실을 곧 잊어버린다. 그리고 또 다른 변화에 놀라워하고 금세 잊어버리기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빨리 미래를 살고 있는 저자가 보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왓츠 더 퓨처>는 4부분으로 나눠 미래와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Part1에서는 '올바른 미래 지도를 그려라'라는 주제로 현재에서 바라본 미래와 하나가 아닌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왓츠 더 퓨처>에서는 특히 우버와 리프트를 예로 들어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다. 우버와 리프트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처음에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조금 힘들었지만 저자의 설명을 따라 읽다 보면 우버와 리프트를 이용해 보지 않아도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며, 왜 저자가 여러번 언급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스타트업의 탄생 신화가 그러하듯 우버도 혁신적인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닌 단지 '자신의 가려운 데를 긁는' 기업에서 시작되었다.

예전에는 어렵던 것이 이제는 다른 사람의 노력 덕분에 공짜로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이해 해야만 기술 발전을 앞설 수 있다.

Part 2 '플랫폼으로 사고하라'에서는 플랫폼의 진화와 함께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해서 미래에 대비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버와 리프트 외에 새로운 숙박 플랫폼을 제공하는 에어비앤비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왓츠 더 퓨처>에는 '알고리즘'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Part 3에서는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말한다. 특히 여기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가짜 뉴스의 생성에 대해 설명하는데 처음 접하는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는 어려웠지만, 검색엔진과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수많은 사례들과 가짜 뉴스 대처법은 무척 흥미로웠다.

마지막인 Part4에서는 우리 손에 달린 미래에 대해 말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기업들과 사람들의 인식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미래가 결정된다. <왓츠 더 퓨처>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다. 첫째, 돈보다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둘째, 확보한 가치보다 큰 가치를 창출하라. 셋째, 긴 안목을 지녀라. 넷째,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라.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능력을 지닌 존재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의 미래, 4차 산업혁명에서도 인간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않는다면 또 한 번의 큰 변화에서도 적응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처음 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는 굉장히 혁신적인 것들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놀라워하고 있는 새로운 변화 역시 곧 익숙함으로 바뀔 것이다. <왓츠 더 퓨처>는 앞으로의 세상을 결정하는 것이 인간이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시간과 공간의 모든 것을 증거로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읽었던 그 어떤 책보다 미래를 보는 시각을 넓혀 줄 <왓츠 더 퓨처>를 통해 앞으로의 세상을 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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