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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구석의 채식 식당
오다 아키노부 지음, 김민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 오늘 저녁에도 고기를 먹었지만 - 나는 늘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었다. 특별히 건강을 위한다거나, 동물을 죽여서 먹는 것을 반대하다는 것 같은 거창한 목표는 없다. 그냥 1년 정도 비건으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물론 채식주의자로 살아간다는 건 무척 힘든 일이다. 그걸 알고 있기에 아마 나는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시부야 구석의 채식 식당>의 저자인 오다 아키노부처럼 어느 순간, 특별히 그럴듯한 이유 없이 채식을 시작하게 될지. <시부야 구석의 채식 식당>을 읽는 내내 비건까지는 아니라도 채식을 먹는 식습관으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여기까지 읽고 <시부야 구석의 채식 식당>이 채식에 대한 장점을 알려주는 채식 권장도서거나, 채식에 관한 요리법에 대한 책이라고 단정 짓지 않길 바란다. <시부야 구석의 채식 식당>은 식당을 운영해 본 적이 없는 저자가 채식 식당인 '나기 식당'을 열고 좌충우돌하며 운영해 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기 식당'을 중심으로 이전과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아온 오다 아키노부가 어쩌다가 채식을 시작하게 되었고 채식 식당인 '나기 식당' 운영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