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셀프 트래블 - 2018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3
안혜선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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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여권을 만들고 처음 출입국 도장을 찍은 곳이 바로 오사카와 교토, 나라이다. 첫 해외여행인 만큼 두려웠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늘 마음에 품고 있는 곳 역시 오사카이다. 15여 년 전 친구와 함께 첫 해외여행을 가보자 의기투합을 했다. 신나게 여권을 만들고 여행 계획도 짰다. 지금처럼 인터넷만 두드리면 각종 여행 정보가 마구 쏟아지는 때도 아니었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패키지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일본어는 안녕하세요 밖에 못하는데도 말이다. 어쨌든 우리는 떠났고 정신없이 돌아다녔으며 무사히 돌아왔다. 그리고 오사카 여행을 시작으로 수많은 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은 여러모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나머지도 순조롭게 진행되듯 여행도 그렇다. 생각보다 작은 숙소에서 몸을 구겨가며 자고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는 강행군을 했어도 친절하고 조용하고 자유로운 일본 오사카에서의 여행은 그다음 여행을 갈 수 있는 힘을 줬다. 오사카는 내게 늘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이다. 시간이 꽤 많이 흘렀으니 그때와는 또 다른 오사카와 교토, 나라, 고베가 있겠지. 그때처럼 가이드북 한 권 가방에 넣고 다시 오사카로 떠나볼까?

 

늘 인기 있는 여행지 지만 요즘 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즐긴다. 저렴한 항공권과 환율 덕분이겠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와 혼자든, 둘이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 맛있는 음식, 예쁜 거리들이 있기 때문이겠지.

내가 사는 대구에서도 일본으로 가는 항공이 많이 생겼고 가격 역시 저렴해 시간만 된다면 국내 여행보다 먼저 생각하는 곳이 되었다. 일본의 많은 곳이 인기 있지만 특히 오사카는 늘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어느 지역보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잔뜩 있는 그곳을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오사카 셀프트래블>은 오사카와 주변의 교토, 고베, 나라 그리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은 숨어있는 여행지까지 알려준다. 본격적인 오사카 소개에 앞서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관광명소 베스트 12, 야경 베스트 6, 특이한 곳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취향 저격 명소를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음식이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다는 오사카답게 꼭 먹어야 할 음식과 일본에 가서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편의점 베스트 음식도 알려준다. 일본에 가면 매일 로손에 들러 모찌롤을 사 먹는데 요즘엔 다른 사람들이 알려주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 재미가 있을 만큼 일본 편의점은 빼놓지 말아야 할 맛집이다.

 

 

가볼 곳이 많은 오사카는 보통 3박 4일 정도의 일정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여행 패턴에 맞게 모든 지역을, 또는 각자 원하는 지역만을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는 일정들을 소개한다. 그중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여행 3박 4일 코스'는 부모님과 함께 떠나기에 부담 없는 곳이 일본이기는 하지만 반면에 부모님과 어디를 가야 할지 걱정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일정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볼거리가 많은 오사카라 어느 지역을 다녀도 즐거울 테지만 <오사카 셀프트래블>에서는 그중에서도 꼭  가봐야 할 곳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각 구역의 설명을 찬찬히 읽어보고 더 마음에 가는 곳 중심으로 둘러보길 추천한다. 오사카를 여행한지가 꽤 오래 전이라 기억이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사카 셀프트래블>을 읽어보니 예전에 걸었던 길과 오코노미야키가 맛있다고 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뻘쭘하게 줄 서서 사 먹었던 추억이 떠올라 가이드북이 순간 에세이북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돈키호테가 있으니 일본을 여행할 때는 큰 캐리어를 가져가야 된다고들 한다. 물론 요즘에는 꼭 돈키호테가 아니라도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지만 아직까지 돈키호테는 일본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오사카를 가고 싶어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 아닐까. 오사카를 갔을 때 짧은 일정 때문에 유니버설 재팬과 다른 지역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 이곳을 포기하고 근교 여행을 택했었다. 그래서 항상 다시 오사카를 가보고 싶었다. 특히 최근에는 '더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가 생겨 버터 비어를 마셔볼 수 있다고 하니 호그와트행 열차를 타러 더 가보고 싶다.

 

오사카를 간다면 가장 일본스러운 곳, 일본의 경주라고 불리는 '교토'를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사카와 교토, 나라, 고베 중에 한 곳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고민 없이 교토를 선택할 것이다. 3박을 오사카에 숙소를 잡아 당일로 교토를 다녀온 것이 너무 아쉬웠을 만큼 교토는 내게 완벽한 일본 여행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일본의 역사가 즐비한 곳에서 느긋하고 편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교토에서 하룻밤 자는 것도 좋겠지.

 

 

 

교토에 다시 가면 금각사를 비롯해 유명한 여러 건축물이 있지만 그중에서 붉은색의 센보토리이가 가득한 이나리 신사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청수사에서 환자들에게 좋은 약수도 마셔보고 연애점 돌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사랑의 행방도 찾아보길 바란다.

 

 

오사카와 또 다른 느낌이 나는 고베에는 개항 당시 많은 외국인들이 살던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일본이지만 마치 18세기의 어느 서양에 있는 듯한 느낌을 든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도 좋지만 관광객을 위한 버스인 시티루프 버스가 관광지와 잘 연결되어 있어 여행 일정과 코스를 잘 맞춰 이용해 봐도 좋다.

 

커피를 좋아하다면 고베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스타벅스 이진칸점이 아닐까. 1907년에 만들어진 2층 목조주택에 있는 스타벅스에서는 일반 커피숍이 아니라 마치 서양의 가정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바쁜 여행 일정 속에서 문화재로 등록된 고풍스러운 집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누려보시길.

 

 

일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온천이다. 어느 지역을 가다가도 그 지역만의 특색 있는 온천이 있는데 간사이 지방에서는 아리마 온천이 가장 유명하다.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온천을 이용하고 아리마 특산인 사이다를 마시며 온천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 온천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봐야 할 곳이다.

 

 

나라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슴이다. 교토 못지않게 역사적인 도시인 나라는 사찰과 함께 사슴을 바로 옆에서 구경할 수 있는 나라공원으로 유명하다. 오사카에서 당일로 많이 다녀오는 곳이라 <오사카 셀프트래블>에서 알려주는 1day 일정을 참고하면 좋다.

유명한 오사카, 교토, 나라 그리고 고베 외에도 <오사카 셀프트래블>에서는 아직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지만 어느 곳보다 일본을 더 느낄 수 있고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숨어있는 여행지도 소개한다. 일정이 넉넉하거나 이미 유명 관광지를 많이 다녀본 여행자라면 이제는 일본 소도시의 매력을 느껴볼 차례이다.

 

 

오사카를 비롯한 여러 여행지를 알아봤다면 이제 오사카 여행을 준비할 차례이다. <오사카 셀프트래블>의 마지막에는 처음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Step to Osaka'를 알려준다. 여권발급부터 항공권 예약, 숙소 및 오사카에서 이용할 교통패스와 이용권 구입 등 가장 기본적이면서 꼭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데, 처음 오사카 여행을 준비한다면 <오사카 셀프트래블>의 순서대로 체크해 가며 따라가길 권한다.

한껏 움츠렸던 겨울이 지나면 이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온다. 봄에는 어디를 가도 좋지만 벚꽃이 가득한 이국적인 일본, 그중에서도 일본만의 분위기도 느끼고 신나는 놀거리도 많은 오사카와 근교가 안성맞춤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버터 비어도 마셔보고 급하게 둘어보고 온 교토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더 많은 곳을 걸어보고 싶다. 나의 첫 여행지이자 언제나 가고 싶었던 곳, 오사카로 올봄에는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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