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쓰면 돈 버는 2018 가계북
상상출판 편집부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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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라는 말을 자주 쓰는 요즘이다. 벌써 가을이 왔고 다음 주면 벌써 2017년의 11월이 시작된다. 이제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깜깜해져 서글픈 퇴근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중에서 아직 두 달 남았지만 벌써 열 달이 지난 2017년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복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데, 언제나 그렇듯 잘 한 것보다 못한 것과 후회되는 일들만 가득하다. 특히 2017년을 시작하며 가계부를 써보자고 결심해 큰마음 먹고 가계부 앱도 결제해서 깔아놓았지만 가끔 쓰다가 결국 그냥 수많은 앱 중의 하나가 되어 버린 게 아쉽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프로는 '김생민의 영수증'이다. 팟캐스트를 통해 들어본 영수증은 정말 많은 반성을 하게 만드는 프로였다. 나는 소비가 많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적게 쓴다고 생각될 정도인데, 문제는 정확한 수입과 지출에 대한 개념 없이 그냥 막 쓰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엔 가계부도 적고 제대로 돈 관리를 해보자 싶어 상상출판에서 나온 <2018 가계북>을 집어 들었다. 상상출판의 <2018 가계북>은 2017년을 몇 달 앞두고 반성하고 있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2017년 11월부터 작성할 수 있는 얼리버드 가계북이다.  

상상출판에서 나온 책은 주로 여행 가이드북이나 여행 에세이만 접했던 터라, 상상출판의 <2018 가계북>은 왠지 조금 낯설었다. 일상의 가계부가 아닌 여행을 위해 알뜰한 경제생활을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가계부를 쓰거나 자동으로 등록이 된다. 나 역시도 늘 손에 잡고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실패하지 않고 가계부를 쓸 거라 생각했지만 검색할 시간은 있어도 가계부 쓸 시간은 없었다. 그리고 작은 화면으로 일부만 보고 있으니 전체적인 돈의 흐름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쉽게 쓸 수 있는 만큼 쉽게 지울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2018년엔 <2018 가계북>을 이용해 지워지지 않는 기록을 남기고 수시로 체크해 보기로 했다.

 

<2018 가계북>은 '북'이라는 단어답게 한 권의 묵직한 노트와도 같다. 따로 다이어리를 쓰지 않는다면 가계북을 적으며 일기나 간단한 일상의 메모를 같이 써도 좋을 것 같았다. <2018 가계북>에는 2018년을 시작하며 각자 이루고 싶은 꿈을 적는 페이지가 가장 먼저 나온다. 하나는 당장 적을 수 있겠는데 나머지 두 가지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서 일단 2018년의 버킷리스트는 1월 1일에 쓰기로 했다. 하지만 2018년의 꿈 통장이라는 목록의 1번은 무조건 '여행' 꿈 통장이다.

 

단순히 월별과 일별로만 나눠진 가계부가 아니라 진짜 책처럼 경제에 대한 팁과 조언을 해준다. <2018 가계북> 안에는 안전하게 돈 굴리는 방법, 저금리 시대의 절세 재테크, 절약하는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스스로 경제 트렌트를 공부할 수 있는 책도 추천해준다. 가계부를 쓰다가 마음이 해이해질 때 한 번씩 읽어보면 흐트러진 마음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2018 가계북>은 2017년 10월과 11월이 겹쳐진 주부터 시작할 수 있다. 오랫동안 가계부를 쓰고 있는 사람들은 문제없지만 나처럼 작심삼일 만에 포기하거나 아예 적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몇 줄 안되는 가계부의 공간을 채우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 <2018 가계북>는 '하루 5분 가계북 쓰는 법'을 통해 누구나 쉽게 가계부를 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여기저기 적어놓았다면 이제 한눈에 모든 걸 볼 수 있는 <2018 가계북>에 2018년의 모든 추억을 남겨 보는 건 어떨까.

 

 

아직 2017년이라 그런지 2018의 연말이라는 단어가 무척 멀게 느껴지지만 2018 살림 결산, 2018 선물 결산, 2018 추억의 그날과 그곳이라는 스페셜 페이지를 보고 있으니 일 년 동안 꼼꼼히 작성해 내년 이맘때쯤엔 뿌듯한 마음으로 <2018 가계북>을 보리라 다짐했다.

 

 

2018년의 버킷리스트와 꿈 통장을 적으며 <2018 가계북>을 시작해 2019년 꿈 통장을 마지막으로 가계북은 끝난다. 제일 앞장에 적어놓은 꿈 통장을 모두 성취해 이곳에 다른 꿈을 적을 것인지, 여전히 2018년과 똑같은 꿈 통장 목록들이 적힐 것인지는 지금부터 나의 노력에 달렸다.

2017년도 벌써 끝나가지만, 2017년은 아직 두 달이나 남았고 더욱 멋진 일들만 가득할 2018년이 기다리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간절함'. 간절함이 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이 절대 힘들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2018 가계북>과 함께 2018년엔 모두 자신만의 꿈 통장을 가득 채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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