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 스펙도 나이도 필요 없는 주말 48시간의 기적
프레이저 도허티 지음, 박홍경 옮김, 명승은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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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공무원 시험 감독을 하는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900명이 응시하는 학교에서 3명 만이 합격을 한다는 엄청나고도 슬픈 이야기였다. 지금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 신기하게도 TV 속에서는 특별기획으로 취업과 취준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을 하고 싶지만 일할 곳이 없는 슬픈 청춘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정년까지 무사히 출근하고 싶은 직장인들 모두 현재 우리 사회의 고된 현실들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울한 현실을 깨고 당당하고 즐겁게 일하며 살아갈 방법은 없는 걸까?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요즘 두 번째 직업과 사업, 노후를 대비하는 일등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나 역시도 불안정한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모아놓은 돈 따위 없는 오만가지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항상 어떤 일을, 어떻게 더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달고 산다.

하지만 지금 당장 회사에 사표를 내고 다른 일을 할 용기도 없고 여건도 안 될뿐더러 하고 싶은 일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자의로 회사를 나온다는 선택은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마냥 직장에 매달리며 하루하루를 불안함 속에서 살 수도 없다. 자, 그렇다면 '회사를 다니면서'라는 조건 하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남는다. 그리고 나는 그 답을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에서 찾았다.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의 저자인 프레이저 도허티는 14살에 할머니의 비법으로 슈퍼잼을 만들어 이십 대에 백만장자가 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유명한 사업가이다. 이전에 그의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슈퍼잼과 어린 나이에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라는 매력적인 제목만큼이나 큰 기대를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에는 저자의 사업 노하우 A to Z 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 노하우는 그가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팁이 아니라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하는 제대로 된 순서를 알려주는 책이다. 사업을 해 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는 초보라면 그가 알려주는 스텝을 따라가며 사업 시작의 방법을 익히면 된다. 저자가 '주말 48시간의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을 바꾸고 싶다. 주말 48시간 동안 연습해 보는 사업의 시작.


누구나 자신만의 사업을 꿈꾼다. 하지만 꿈꾸는 모든 사람이 사업을 하지는 않는다. 꿈꾸는 두 사람의 차이는 바로 '결정'이다. 저자 역시 자신이 현재의 삶을 살 수 있었던 첫 번째는 바로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어린 나이에 시작했지만 저자는 금수저가 아니었고 현장에서 걷고 뛰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익혀 나갔다. 다양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창업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는 창업을 준비할 때, 곁에 두고 참고해야 할 책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주말 이틀 동안 아이템 발굴부터 제품 판매까지 창업을 완성하는 과정을 시간대 별로 자세하게 들려준다. 토요일 아침 8시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보이는 모든 것을 적는 것을 시작으로 저자와 함께 창업을 시작해 보자. 그는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에서 건강 오트밀 사업을 시작한다. 만약에 고려하고 있는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저자와 함께 제대로 된 사업 계획서를 만들고 마케팅과 제품 판매까지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많은 아이디어 속에서 사업이 가능한 아이템을 찾아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고객과 대화하고 바이어와 멘토 및 전문가의 의견을 더해 아이디어를 강화한다. 제품을 만들고 다양한 홍보를 통해 제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 등 창업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 특히 외국인 저자가 쓴 책이지만 한국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감수를 거쳤기 때문에 사업 등에 관한 여러 정보도 참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재능을 사고파는 플랫폼 피버는 국내 재능마켓 크몽으로 대체된다.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에는 저자의 사업 스토리와 주말 48시간 동안 하나의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 그리고 실제 창업자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토요일 오전 8시에 시작한 창업은 일요일 오후 7시 11분에 첫 판매를 하며 마무리된다.

물론 사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고작 이틀 동안 그의 방법을 따라 한다고 제대로 된 사업을 시작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사업을 위한 워밍업을 해볼 수 있는 책이다. 구상한 사업 아이템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을 하며 투잡으로 사업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조언해 준다.

지금 당장 시작만 하면 성공이 보장될 것만 같은 사업 아이템을 잔뜩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굉장한 아이디어도 당신의 머릿속에만 있으면 결국 잊히는 생각일 뿐이다. 이제 생각을 넘어 결정을 하고 실행해 보자.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를 통해 시작하는 사업마다 성공하는 프레이저 도허티의 미친 실행력을 배워보는 걸 시작으로 생각만 해 왔던 당신만의 사업을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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