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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 -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평점 :
시대를 막론하고 권력은 치명적인 유혹이며 갈망의 대상이다. 가질 수 없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들의 역사, 빼앗은 자와 빼앗긴 자들의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우리는 권력에 대항하는 자들, 그것을 쟁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반역자라고 부른다.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쓰인 것이라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반역자들은 승리자들의 눈으로 바라본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부터 고려의 반역자가 아닌가. <조선반역실록>은 기존의 권력을 무너뜨린 승자와 실패한 자 모두에 대한 이야기이다. 승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반역자는 곧 악인이라는 정의는 덮어두자. 역사의 그늘에 숨어있던 반역자들을 통해 드러나는 조선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조선반역실록>은 그들이 그토록 가지고 싶어 하는 권력의 맛만큼이나 달콤하고 매혹적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