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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에 머물다
박다비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평점 :
오랜만에 조금 멀리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은 늘 설레지만 막상 집을 떠나 고된 여행 일정 속에 있다 보면 얼른 우리 집, 내 방에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집이란 그런 것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편안함과 아늑함이 있는 곳. 지친 하루를 위로받는 그곳. <오래된 집에 머물다>의 부부에게 집은 그보다 더 큰 존재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시간이 켜켜이 쌓여있는 그들의 집은, 세상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소중한 공간일 것이다. 그들이 집을 고쳐가는 과정을 보지 못했지만 부부의 집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야기한다.
방문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열리는데, 순간 또 다른 진짜 여행이 시작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