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 월드뉴스를 만나는 가장 쉽고 빠른 길!
윤희영 지음 / 샘터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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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하는 방식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어떤 방식이 최선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영어를 공부하는 각자의 목적에 맞는 방법이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일 것이다. 물론 그 공부 방법이라는 것을 나도 알고 당신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늘 영어를 공부하지만 영어에 끌려만 다니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언어를 익히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변함없는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에 10분을 하더라도 매일매일 영어를 공부해야만 그 시간이 쌓이고 쌓여 내 것이 되는 것이 바로 언어이다. 그런 의미에서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는 매일 꾸준히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최적의 책이다.

 

영자신문을 읽으며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헤럴드를 사서 1페이지부터 읽을 수는 없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어떤 내용인지 감도 잡을 수 없는 기사 내용을 더듬거리며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영어실력은 왜 이모양인지부터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까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결국엔 하나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 영자신문은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만다.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는 영자신문 공부 방법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선일보의 인기 연재 칼럼인 만큼 이 책에 담겨있는 뉴스는 지루한 시사, 경제가 아니라 무척 흥미롭고 어떤 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한 즐거운 월드뉴스들이다. 웃음은 세계 공통어,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신비로운 과학의 세계, 지구촌 이모저모 신기한 세상이라는 주제를 가진 네 가지의 챕터로 되어 있다. 뉴스 기사지만 마치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것만 같았다. 월드 뉴스는 MBC의 일요일 아침 프로인 '서프라이즈'에 나올법한 이야기들이었다.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가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 책의 구성 때문이다. 영자신문과 그 기사 주인공들의 사진을 먼저 보여줘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영어로 된 기사를 읽기 전에 한글과 영어 표현이 섞여있는 글을 읽도록 한다. 먼저 한글로 기사를 접한 후에 영자신문을 읽으면 이미 접한 기사 덕분에 영어를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리고 중요한 문장과 단어들을 친절하게 표시해 놓아서 따로 사전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

 

 

하루에 기사 하나씩 공부하기에 부담이 없다. 한글 번역을 먼저 읽어봐도 좋지만 영문 기사를 먼저 해석해 본 후에 해석과 서로 비교해 가며 자신의 실력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담 없는 길이의 기사와 재미있는 내용 덕분에 오랜만에 영어를 해석하는 즐거움을 느꼈다. 예전에 영어 공부가 너무너무 재미있었던 적이 있었다. 특히 번역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잠시 영어 번역가를 꿈꿨었는데 오랜만에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를 공부하면서 다시 그때의 기분이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각 기사의 마지막에는 기억하면 좋은 구절을 통해 중요한 단어나 문장을 예로 들어 한번 더 알려준다. 그리고 각 주제별로 영어 명언도 소개해 준다. 메모해 놓고 싶은 멋진 명언들이 많지만 그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이것이다.

In youth the days are short and the years are long. In old age the years are short and day's long.
젊은 시절엔 하루는 짧고 한 해는 길다. 늙어서는 한 해는 짦은데 하루는 길다. - 교황 바오로 6세

영어공부를 하고 싶지만 시간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의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한 영자신문을 하루에 하나씩 공부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지저분해진 책에는 먼지가 거의 없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영어 표현, 여러 종류의 명언까지 익힐 수 있는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한 권이 내 것이 되도록 열심히 줄치고 쓰고 읽어보자. 그렇게 매일 조금씩 영어를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가 영어를 끌고 다닐 수 있을 때가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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