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셀프 트래블 - 2017-2018 최신 개정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8
김주희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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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칠 때 먹는 나만의 특효약은 여행 가이드북이다. 당장 떠나지 못하더라도 가고 싶은 나라의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여행코스를 짜고 어디를 가서 뭘 먹을지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즐거움이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된다.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라는 희망은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고 있는 직장인에게 더할 나위 없는 묘약이 된다. 가끔 가이드북을 읽고 있는 나를 보며 갈 것도 아니면서 가이드북을 왜 읽느냐고 묻는다. 물론, 그렇지. 세상에는 참 많은 책이 있고 여행에 관한 멋진 책들이 많다. 하지만 누군가 다녀온 후기가 가득한 여행책이 필요할 때가 있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찾아보고 신나게 걸어 다니는 상상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한껏 웅크려 지낸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지금 내게 필요한 책은 바로 <말레이시아 셀프트레블>처럼 가보고, 먹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이 가득한 가이드북이다.

 

 모든 나라를 가보고 싶지만 주기적으로 꽂히는 나라가 있다. 한때 정말 미치게 말레이시아가 가고 싶었다. TV프로그램에서 말레이시아의 말라카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반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코타키나발루 같은 휴양지로 말레이시아를 떠올리는데 휴양지에 관심이 없는 나에게 말레이시아는 말라카가 있는 나라였다. 말레이시아만 가볼까? 이왕 가는 김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함께 다녀올까? 수만 가지의 여행 계획을 짜고 항공권을 검색하고 숙소를 찾아봤다. 물론 아직 실행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말레이시아는 내 여행 계획의 TOP 3 안에 드는 나라이다. <말레이시아 셀프트레블>을 통해 한동안 잊고 있었던 말레이시아를 다시 만났다. 그것도 '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이라는 굉장한 타이틀이 붙은 책으로.

 

 

어느 나라를 가든 문화유산 위주로 다니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일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세계유산과 함께 하는 도시여행' 뿐만 아니라 직장인을 위한 5박 6일, 허니문을 위한 로맨틱 일정 등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여행 타입에 따라 일정을 손쉽게 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왕 비싼 비행기 타고 가는 김에 모든 지역을 다 둘러보면 좋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도시를 콕콕 집어 알려주는 일정이 있어서 여행 계획을 짤 때부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가이드북을 읽으면 말레이시아의 종교와 문화, 꼭 가봐야 할 명소,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등 한 나라의 A to Z를 빠르고 알차게 배울 수 있다. 말레이시아를 간다면 꼭 가야 할 도시인  '쿠알라룸푸르'부터 자세하게 소개한다. 한 페이지에 깔끔하게 정리된 버스와 지하철 노선도는 여행할 때 특히 더 유용하다.  

 

 

내가 말라카에 가고 싶어서 말레이시아를 꿈꾼다면 엄마는 TV를 통해서 본 바투동굴 때문에 말레이시아를 가고 싶어 하신다. 엄청난 크기의 무루간상이 있는 힌두교 최대 성지인 바투동굴은 아름다운 천연 석회동굴로 어른들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간다면 꼭 가봐야 할 명소라고 생각한다.

 

 말레이시아를 가고 싶은 첫 번째 이유인 박물관 도시, 말라카는 다시 봐도 두근두근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인기가 높아져 옛 말라카의 모습이 자꾸 사라진다고 한다. 더 많이 변하기 전에 꼭 가보고 싶다. 가능하다면 카사 델 리오에서 하룻밤 묵어보고 노을 지는 말라카 강변의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고 싶다. 언젠가 올 그날을 위해 더 꼼꼼히 여행 계획을 짜 놔야겠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선셋을 매일 선물해주는 말레이시아의 수많은 휴양지는 일 년 내내 말레이시아를 꿈꾸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화려한 곳도 있지만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소박하고 꾸밈없는 곳도 많으니 자신의 여행 취향에 맞춤 해변을 찾아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셀프트레블>의 제일 뒷장에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또는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쿠폰을 선물로 준다. 뿐만 아니라 가벼운 여행을 위해 얇지만 관광지와 거리가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는 맵북도 첨부되어 있어 현지에 가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엔 가이드북이 아니라도 다양한 어플과 여행 후기글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자유여행을 준비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단편적인 여행 팁만으로는 그 나라를 제대로 여행할 수 없다. 한국과는 다른 관습, 현지인들에 대한 예절 등 알고 가야 할 것들이 많다. 이슬람 문화인 말레이시아는 많은 부분이 무척 낯선 곳이다. 짧게 다녀온 여행객의 재미있었어요, 맛있었어요라는 글보다 전문가의 소개와 유용한 조언이 가득한 가이드북 <말레이시아 셀프트레블>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셀프트레블이라는 말처럼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하고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말레이시아 셀프트레블>과 함께 올해는 나 혼자 말레이시아를 한 번 가볼까? 아니다, 바투동굴을 보고 싶어 하시는 엄마랑 함께 떠나야지. 여행은 혼자도 좋지만 둘은 더 행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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