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통령들 - 누구나 대통령을 알지만 누구도 대통령을 모른다
강준식 지음 / 김영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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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대한민국은 작은 촛불들이 모여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있다. 정치에 끌려다니기만 했던 국민들이 정치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 나 역시도 그랬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일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무지했다. 정치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라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아마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답답해서 그냥 외면해 버리고 살아왔던 것이다. 정치가 흔들리면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국민들은 좌절감에 빠진다. 그렇게 살아왔던 우리들을 일으켜 세운 작은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바람을 강풍으로 만들 것인지, 작은 바람인 채로 흩어지게 할지는 그 누구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달렸다.

정치의 정점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고 행정권의 수반이 되는 최고 통치권자를 말한다. 수없이 많은 권리와 의무가 있지만 그 무엇보다 대통령은 더 나은 국가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개인의 욕망보다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통령들은 과연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을까? 믿고 싶지 않은 기사들이 진실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변화를 위해 국민들이 나섰다.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은 이러한 때에 우리가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 했던 대통령의 역사를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 대통령을 뽑는 국민들이 누구보다 대통령에 대해서 잘 알아야지 더 이상 촛불을 들고 밤바람 속에 서있고, 답답한 기사를 읽으며 분통터지는 아침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은 제목처럼 이승만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12분의 대한민국 대통령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5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이지만 근현대 역사소설을 읽는 것처럼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12명의 대통령들의 성장과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과정, 대통령이 된 후와 그 이후의 과정까지 다양한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을 통해 지금껏 몰랐던 역사적인 사실들과 대통령들의 인간적인 면, 정치적인 능력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대통령들은 각각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모두 연결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였다.

대통령이 되면 개인의 삶도 변화하지만 대통령의 선택에 따라 한 나라의 운명도 바뀐다. 최고의 권력이라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12명의 대통령들이 어떤 선택을 했으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권력이란 그렇게도 달콤한 것인가. 12명의 전혀 다른 사람들이지만 대통령이 된 후에 걷는 노선의 대부분은 무척 비슷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을 서로 비교해 보며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2017년은 지금까지와 다른 전혀 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해를 만들기 위해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해 봐야 한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른다는 말처럼 우리와 늘 함께 해온 대통령을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기 위해 먼저 대통령을 바로 알고 제대로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그리고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묻자. 당신은 대한민국의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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