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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127/pimg_7667781831574282.jpg)
2월은 가슴 설레는 달이다. 설을 지나면 왠지 새로운 새해가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 그동안 작심삼일도 못 했던 계획들을 리셋해서 다시 시작해도 될 것만 같다. 에이는 듯한 칼날 같던 바람이 조금씩 몰캉하게 느껴진다. 곧 봄이 오겠구나. 피부를 스쳐가는 바람에 느끼고 점점 길어지는 해를 보면서 곧 오게 될 봄을 기대하게 된다. 무엇보다 나는 퇴근 시간이 점점 밝아지는 게 너무 좋다. 하루가 조금 더 주어지는 것 같은, 회사에서 죽어라 일만 하고 컴컴한 퇴근길을 걸어가는 처량한 느낌이 점점 사라져가는 2월이 좋다.
그래서 2월은 그 이름마저도 곧 올봄을 기대하는 시샘달이다.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이라는 뜻의 시샘달에는 아직 춥지만 마음만은 벌써 벚꽃 아래를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