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훔쳐라
레이먼 벌링스.마크 헬리번 지음, 정용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크로스오버의 사전적인 의미는 '활동이나 스타일이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 걸친 것' 이다.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라는 제목만으로도 이 책이 당신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것과 어떤 것을 활용해야 내가 지금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우리는 앞이 막혀있으면 뚫거나 넘어서 극복하라고 한다. 하지만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를 읽어보면 깨달을 것이다. 앞이 막혔으면 옆을 보면 된다. 우리 주변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낯설지만 신선한 문제 해결 방법이 많이 있다.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는 한마디로 살아 숨 쉬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트렌디한 책이다.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세계의 산업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크로스오버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 주변의 많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기존에 알고 있었던 조합 외에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크로스오버 아이디어가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 놀라웠다. 특히 이 책은 복잡하지 않다. 그래서 책을 읽고 싶지만 글자만 빼곡한 책이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강약을 주며 핵심요약만 쏙쏙 뽑아놓은 책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굳어있는 머리를 몰랑몰랑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꽤 괜찮은 도움을 줄 것이다.

크로스오버가 무엇이며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는지를 먼저 설명해 준다. 위대한 아이디어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고 하듯이 크로스오버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질문하기에 대한 연습을 해보자. 올바른 질문에서 필요한 정답이 나오는 법이다. 그리고 성공한 다른 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저자는 다른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조언해 준다.

<크로스오버 아이디어>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미래에 사라질 것들과 미래에 유명한 산업과 직업에 관한 설명, 제대로 웹 검색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특히 책에는 각 챕터마다 '툴' 페이지를 통해서 질문을 진화시키는 기법,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노트 등 간단하지만 유용한 팁을 알려준다. 다른 분야의 산업에서 영감을 얻어 더욱 발전된 결과가 나온 많은 분야와 제품 등을 소개해 주는 것도 좋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업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은 사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도로를 다니다 신기한 간판을 본 적이 있다. 매일 막히는 지하차도 위에 아파트 베란다에서 엄마와 아이가 밖을 내려다보는 사진이 있었다. 아이가 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엄마, 나도 저렇게 운전할래요.' 처음 봤을 때는 신선한 방법으로 과속등을 조심하라고 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크로스오버 아이디어>을 읽다보니 말하는 행동방식을 바꾸거나 영향력을 높이는 방법이 그것과 비슷한 것 같았다. 누가 그런 홍보방법을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를 이용했다는 걸 알고 있을까?

광범위한 사례와 새로운 생각들이 가득한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좁은 공간을 부수고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작정 기업들의 좋은 점이나 크로스오버한 사례들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이고 중요한 엑기스만 쏙쏙 뽑아놓은 시험의 족보와 같은 책이다. 두껍지 않은 두께로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읽을 수도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고민하며 생각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지금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있는가? 조금 더, 조금 더 혁신적이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보길 바란다. 기업도 좋고 예술도 좋고 사람도 좋다. 나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이 세상의 어떤 아이디어와도 '크로스' 할 자신이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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