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로 먹고살기 - 여행을 업으로 삼는 고수들의 노하우 먹고살기 시리즈
임효정 지음 / 바른번역(왓북)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 찍기와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직업이 바로 여행작가가 아닐까?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여행작가만으로 먹고 살 수 있을지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서 늘 꿈만 꾸다가 제자리에 머물고 만다. 왓북에서 출간하는 먹고살기 시리즈를 무척 좋아한다. 글을 쓰면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먹고살기 시리즈는 고수들의 숨겨진 팁을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책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여행작가로 먹고살기> 역시 여행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여러 가지 노하우를 알려준다.

 

<여행작가로 먹고살기>는 여행작가의 장단점부터 어떻게 여행작가가 되는지, 글쓰기와 사진 찍기에 대한 연습 방법 등을 조목조목 이야기해 준다. 특히 현재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고수들의 노하우를 인터뷰 형식으로 읽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조언보다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자신만의 여행기를 작성해 보고 싶은 사람, 여행작가가 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부터 전업 여행 작가를 준비 중인 사람까지 누구에게나 맞춤형 정보를 알려준다.

 

막연하게 시작하면 된다는 식의 희망고문을 하는 책이 아니다. 어떤 직업을 시작하든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경제적인 문제에 관해서 직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전에는 충분히 여행작가로 시작해 볼 수 있는 여행들이 보편적인 여행이 되어버린 요즘, 어떻게 준비해야 위험요소를 최소한으로 시작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 이야기해 준다. 그래서 더욱 믿음이 생겼다.
'자~여러분, 열정이 있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직장에 사표를 내세요.' 라는 말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행작가로 먹고살기>는 여행작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읽어봐야 할 여행잡지와 독자투고를 통해 작가로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정보, 온라인 팸투어 카페를 통해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등 여행작가가 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알려준다. 알고 있던 정보도 있었지만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들도 많아서 <여행작가로 먹고살기>를 읽으면서 끊임없이 인터넷을 접속해 카페에 가입하고,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와 기자들의 글들을 열심히 읽었다. 보석 같은 팁들이 가득한 <여행작가로 먹고살기>는 두고두고 읽어봐야 할 책이다.

 

꼭 여행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라도 자신만의 글을 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블로그를 이용하라는 조언은 저자의 이야기에서 뿐만 아니라 여행작가들의 인터뷰에서도 끊임없이 나온다. 블로그를 통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선 고수들의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팁은 지금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것들이라서 좋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글을 잘 쓰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기본이에요.
사람이 글을 잘 쓴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뿐 아니라 취재나 일을 할 때 논리적으로 접근이 가능한가, 얼마나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가, 태도는 어떠한가, 이런 것들이 글의 깊이에서 다 드러나요.
어떻게 보면 학교에서 제일 쓰기 싫었던 리포트처럼 긴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의외로 없어요. 왜냐하면 원고지 40~50매를 써야 하거든요. 그 정도의 긴 글을 쓰려면 스스로 상당한 트레이닝이 없으면 불가능해요.

여행작가들과의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바로 글을 잘 써야 한다는 것이다. 여행작가도 작가다. 사진이 있지만 글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정보와 감동을 전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글을 잘 써야 한다.
여행작가 입문 방법이나 여행계획 세우는 방법등도 좋았지만 <여행작가로 먹고살기>에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건 여행작가의 글쓰기 노하우에 관한 것이었다. 글쓰기라는 것이 분야에 따로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기본은 같다. 매체별로 어떻게 글을 써서 보내야 하는지 등 여행작가로 활동할 때 도움이 되는 팁과 함께 기본적인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정보가 흘러넘치는 세상이다. <여행작가로 먹고살기> 안에 담겨있는 내용들은 이미 수많은 검색을 해봤을 당신이 알고 있는 것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당신은 지금 여행작가가 되었는가?
친구에게 말하듯 조곤조곤하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여행작가로 먹고살기>의 저자는 마지막에 현실을 깨닫는 한 방을 날려준다.

이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미친 실천력'이다.

당신은 이미 모든 정보와 지식을 완벽하게 알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지금 당장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도전하는 것이다. 여행작가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직업이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로망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여행을 사랑하고 기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여행작가란 돈도 벌고 여행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임에는 틀림없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여행 이야기가 있다. <여행작가로 먹고살기>를 읽은 후, 길 위에서 느꼈던 행복을 함께 나누는 여행작가가 되고 싶다면 일단 시작하자. 한장의 사진과 짧은 메모도 좋다. 이미 여행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두근거렸다면 당신은 이미 여행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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